홍준표 '거 퇴직하세요' 부메랑…박성민 "洪, 시장 관두고 골프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일 MZ세대 공무원과 대화에서 '주 4일제 요청'을 받자 "퇴직하고 주 4일제 하는 직장으로 가라"는 답을 하고 있다. (홍카콜라TV· SB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MZ세대로부터 '거 퇴직하세요'라고 보기 좋게 되치기당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지냈던 박성민(27)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홍 시장의 이른바 '폭우 속 골프 논란'과 관련해 "얼마 전에 MZ 공무원들과의 간담회 때 누가 '주4일제 해 달라'고 홍 시장에게 말하자 '그럴 거면 퇴직하시라'고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홍 시장이 지난 7일 대구시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1990년 이후 출생한 이른바 'MZ세대' 공무원 250명과 함께 한 '소통 공감토크' 때 MZ세대 공무원 요청 사항을 읽어 나가던 중 '주 4일 근무 부탁드립니다'는 글에 "거…! 퇴직하세요, 제일 좋은 건 사표 내고 나가는 것"이라며 "공무원 주 4일제, 그거는 좀 그렇다, 주 4일제 하는 직장으로 가라"고 단칼에 거부한 일을 말한다.

박 전 최고는 "마찬가지다. 이럴 거면 시장직 내려놓고 편하게 골프 언제든지 치시라"며 주 4일제 하고 싶으면 공무원 관두고 IT기업 등으로 가듯이 골프 치고 싶다면 공직을 그만두고 마음 편하게 치라고 비꼬았다.

이어 "수해라는 재난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직원들을 비상대기까지 시켜놓고 본인은 주말 자유시간 말하고 있다"며 "평시라면 이해해 보려고 노력이라도 하겠지만 재난상황이고 수해피해 때문에 걱정이 많은 상황이라면 당연히 본인도 그에 맞는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참 말이 안 통하는 분인 것 같다. 국민들이 뭘 문제 삼고 있는지를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없다"며 "지금 골프가 불법이냐 합법이냐 이런 차원이 아니지 않는가,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홍 시장을 겨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