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선] 與 7·野 8곳 당선 확정…경기·강원 접전
5일 오전 5시10분 현재
접전지역 2곳 중 경기는 與, 강원 野 우위
- 김현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가 5일 새벽 인천 부평구 선거사무소에서 TV를 통해 개표상황을 지켜보다 당선이 유력해지자 상황실을 찾아 부인 최은영씨와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2014.6.5/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figure> 6·4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시·도지사) 선거 개표결과,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9곳에서 각각 당선을 확정지었거나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시작된 지 11시간이 넘은 5일 오전 5시10분 현재 새누리당은 부산·인천·대구·울산·제주·경기·경남·경북 등 8곳에서, 새정치연합은 서울·대전·광주·세종·강원·충남·충북·전남·전북 등 9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부산(서병수)·대구(권영진)·울산(김기현)·경남(홍준표)·경북(김관용) 등 영남권 5곳을 포함해 인천(유정복)과 제주(원희룡) 등 총 7곳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새정치연합은 광주(윤장현)·전남(이낙연)·전북(송하진) 등 호남권 3곳을 비롯, 서울(박원순)과 대전(권선택), 세종(이춘희), 충남(안희정)과 충북(이시종) 등 총 8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여야는 현재 경기·강원 등 2곳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기에서, 새정치연합은 강원에서 앞서 있다.
이같은 양상이 최종 결과로 이어진다면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각각 8곳과 9곳을 차지하게 된다.
이 경우, 세월호 참사 이후 참패가 예상됐던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비록 충청권을 야당에 내줬지만, ‘위기론’이 감돌았던 안방(부산·대구)을 지켜낸 데다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2곳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연합도 인천을 수성(守成)하지 못한 것이 뼈아프지만, 서울에서 큰 격차로 승리하고 충청권을 싹쓸이해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수를 8명에서 9명으로 늘이는 등의 ‘진일보’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가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어 그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새정치연합이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승리를 따낸다면 이번 선거는 새정치연합의 '승리'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오전 5시10분 현재 개표율이 65.73%인 서울은 박원순 새정치연합 후보가 56.09%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43.06%)를 13%P 정도의 격차로 앞서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최대 접전 지역으로 분류됐던 인천시장은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가 50.35%로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47.82%)를 제치고 선두를 지키고 있다. 유 후보는 개표 초반 잠시 역전을 허용한 바 있지만, 곧바로 재역전한 뒤 꾸준하게 격차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당선을 굳혔다.
71.41%의 개표가 진행된 경기지사 선거에선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51.10%를 얻어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48.89%)를 개표 시작 후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격차는 좁혀지고 있는 추세여서 그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엎치락뒤치락했던 강원과 충북은 사실상 새정치연합의 승리로 판가름나는 분위기다. 강원지사는 최문순 새정치연합 후보가 49.57%로,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48.39%)에게 앞서가고 있으며, 충북지사는 이시종 새정치연합 후보가 49.75%를 얻어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47.68%)를 제치고 승리했다.
강원지사의 경우, 미개표 지역이 대체로 최문순 새정치연합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최문순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97.61%의 개표율이 진행 중인 대전은 권선택 새정치연합 후보가 2%P 이상의 격차로 앞서 당선권에 들었으며, 충남은 안희정 새정치연합 후보가 51.42%로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44.74%)를 6%P 정도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세종은 이춘희 새정치연합 후보가, 제주는 원희룡 새누리당 후보가 여유있는 격차로 상대 후보를 따돌리며 승리했다.
당초 접전이 예상됐던 부산은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 50.92%를 얻어 오거돈 무소속 후보(49.07%)에게 2%P 정도의 격차로 신승을 거뒀다.
새누리당은 부산·대구·울산, 경남·북 등 영남권 5곳을, 새정치연합은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권 3곳을 싹쓸이하며 여야의 ‘텃밭’임을 재확인됐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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