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단거리미사일 발사 비공개…새 미사일 시험·발사 실패 가능성
통상 이튿날 보도하며 국방력 과시·선전…보도 없어 '이례적'
- 최소망 기자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27일 제2경제위원회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에서 생산되고 있는 240㎜ 방사포 무기 체계의 검수시험 사격을 보시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https://i3n.news1.kr/system/photos/2024/8/28/6846833/high.jpg)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여러 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추정 발사체를 발사한 이튿날인 15일 관영매체를 통해 관련 사실을 보도하지 않아 주목된다.
통상적으로 미사일 발사 하루 뒤에 관련 소식을 전하며 국방력을 과시·선전해 온 것과는 다른 행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오전까지 전날인 14일 진행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9시30분쯤 자강도 강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추정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25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군수공장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강도 강계 일대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이 지역은 지난해 수해 피해가 극심했던 곳이기도 하다.
우리 군은 이들 발사체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 계열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SRBM보다 사거리가 짧은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등 전술탄도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북한이 관련 보도를 하지 않은 배경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선 선전할 가치가 적은 중대하지 않은 시험 발사나 훈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북한은 극초음속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미사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SRBM이나 CRBM은 선전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혹은 완성된 형태의 SRBM이나 CRBM이 아닌 미사일에 사용되는 새 기능을 시험하기 위한 발사를 했을 가능성도 있는데 만약 시험발사나 훈련이 실패와 연관돼 있다면 북한이 이를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을 수 있다.
추가 미사일 발사 후 관련 내용을 한 번에 보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전날 합참은 발사지 주변에서 예비용 이동식 발사대(TEL) 등이 식별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추가 발사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북한은 지난 6일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선 바 있다. 당시에는 이튿날인 지난 7일 관련 보도를 통해 시험 발사의 목적 및 제원 등을 알린 바 있으며, 이 미사일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향한 대미 메시지 차원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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