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1월 중순부터 러시아 파병 북한군 전투 동향 없어"

"사상자 다수 발생이 이유일 것…정확한 사항 파악 중"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의 한 군사 훈련 시설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물자를 받아가고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2024.10.18 ⓒ News1 김지완 기자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의 한 군사 훈련 시설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물자를 받아가고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2024.10.18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일시 퇴각했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1월 중순부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는 동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4일 밝혔다.

국정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대규모 병력 손실을 입은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2주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이같이 확인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도 최근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퇴각하는 동향이 관측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익명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지휘관은 외신 인터뷰에서 "약 2주 전부터 그런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전선을 따라 모든 곳에 러시아인이 서 있거나 일하고 있지만, 북한 사람은 없다"고 증언했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모습을 감춘 이유에 대해 "사상자 다수 발생이 이유의 하나일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사항은 계속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미·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1월 특수부대 등 약 1만2000여 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해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쿠르스크에 2만~2만5000여 명의 병력을 증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들은 이미 첫 번째 북한군의 전투 능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