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에 쓰레기 19만톤 무허가 반입…구청 "행정제재 검토"

장지동 음식물 쓰레기 업체, 2018년부터 쓰레기 무단 반입
송파구 "지난해 연말에서야 문제 인지…시정 조치 요구"

송파구청 전경 (송파구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가 2018년부터 6년간 구청 승인을 받지 않은 쓰레기를 외부에서 반입해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송파구에 따르면 20여 년 업력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업체는 2018년 이후 지금까지 미승인 음식물 쓰레기를 관내로 들여오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반입한 규모는 약 19만 톤(t)대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지난해 미승인 쓰레기 반입량이 송파구 관내 쓰레기 반입량을 넘어섰다. 송파구는 같은해 연말에 해당 문제를 본격적으로 인지해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난해 문제를 확인하고 바로 조치에 나섰지만, 2018년부터 업체 내부 변화를 빨리 읽지 못한 건 맞다"며 "해당 업체도 잘못을 인정한 상태고, 행정 제재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내 음식물 쓰레기 업체가 매일 처리 가능할 수 있는 쓰레기 규모는 적정 수준이 450톤이고, 최대 처리 가능한 물량이 515톤이다. 문제가 된 미승인 쓰레기는 업체가 처리한 전체 쓰레기 중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

송파구 측은 "매달 업체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지만, 일일 처리 가능 물량 '450톤'을 기준점으로 보고 물량 위주로 업무를 한 경향도 있다"며 "다만 추후 쓰레기 대란, 공공시설 운영 등 여러 문제를 고려해 당장 계약해지 등 빨리 행정 제재를 가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