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AI 스피커 '스마트홈케어'로 치매 어르신 돌본다

1년간 AI 스피커 지원…'뇌반짝 퀴즈'도 주1회 제공

인공지능(AI) 스피커 사용 안내를 받고 있는 어르신.(서울 관악구청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관악구가 치매와 경도 인지장애가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통합돌봄서비스 '인공지능(AI) 스피커 스마트홈케어'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AI 스피커 스마트홈케어'는 독거 등의 사유로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경증 치매 어르신이 가정에서 편리하게 인지 학습, 정서 안정,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AI 스피커를 1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서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성행한 2021년 7월 어르신들의 고독감을 완화하고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운영을 시작했다.

구는 현재 94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매년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AI 스피커는 △감성 대화 △말벗 서비스를 통한 정서 지원 △날씨 정보제공 △음악 감상 등의 치매 예방 콘텐츠를 활용해 어르신의 인지 강화를 돕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치매예방 뇌반짝 퀴즈'를 주 1회 제공하면서 가정에서 혼자 문제를 풀고 정답을 확인하는 활동으로 인지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어르신의 AI 스피커 사용 빈도와 주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해 주요 소비 콘텐츠는 △음악 서비스(48.3%) △생활정보(22.1%) △감성 대화(11.5%) △인지훈련(6.8%) 순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어르신에게 전화나 방문을 통해 맞춤 피드백을 지원하고, 위험이 감지되면 현장 확인도 실시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다양한 기능이 있는 AI 스피커 스마트홈케어를 통해 치매 어르신의 안전과 치매 중증화 지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고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AI 스피커 스마트홈케어 관련 상담과 신청을 희망하는 경우 관악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