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로리 전도, 염소농장 붕괴 등…충북 눈폭탄 사고 잇따라(종합)
구조·구급 20건, 대민지원 107건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은 전날에 이어 28일에도 눈폭탄이 내리면서 빙판길 사고와 쌓인 눈으로 건축물이 붕괴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28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127건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이날 낮 12시 15분쯤 음성군 삼성면 청용리에서 운전 중이던 24톤 탱크로리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옆으로 쓰러졌다. 이 사고로 에탄올이 소량 누수됐으나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오전 7시 39분쯤에는 음성군 삼성면 덕정리의 한 염소 농장에서 "축사에 눈이 쌓여 500여 마리의 염소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염소를 키우던 비닐하우스 2동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졌으나 염소 떼는 일부를 제외하고 무사히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낮 12시 7분에는 진천군 이월면 한 건물에서 "주차장 천막 가운데 눈이 쌓여 시설물이 주저앉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시설물에 깔린 차량 2대를 꺼내는 등 조치를 완료했다.
교육시설 피해와 학교 학사일정 조정 등의 상황도 발생했다. 오후 1시 기준 제천 봉양초등학교가 28일 하루 임시휴업했고, 진천 광혜원고는 29일 임시휴업 한다.
충주와 진천, 음성, 제천, 괴산진천 지역 초등학교 9개교, 중학교 21개교, 고등학교 7개교 총 37개 학교는 이날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충북 학생수련원 동대캠프 수련시설 6동이 강풍에 파손됐고, 음성 생극초등학교 비막이 통로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주저앉았다.
이날 소방당국에는 차량 교통사고 등 구조·구급 20건, 나무쓰러짐 등 대민지원 107건이 접수됐다.
충북 전역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오후 2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충북에 5~10㎝의 눈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지점 적설 현황으로는 위성센터(진천) 40.6㎝, 금왕(음성) 27.1㎝노, 은(충주) 19.1㎝, 수산(제천) 13.8㎝ 상당(청주) 11.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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