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선 공천에 유리" 국민의힘 세종 당협위원장 물밑 경쟁 치열
세종갑 4명·세종을 6명 거론…조강특위 첫 회의 연기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국민의힘 세종선거구의 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을 둘러싼 경쟁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일 국민의힘 세종시당에 따르면 전날 열릴 예정이던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첫 회의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사건으로 미뤄졌다.
앞서 국민의힘 비대위는 지난 27일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어 공석인 69개 당원협의회의 조직위원장을 선임하기 위한 조강특위를 구성했다.
국민의힘 당규는 조강특위가 당 지도부 의결을 거쳐 조직위원장을 인선하면 이후 해당 지역 당 조직 의결을 통해 당협위원장을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역의 의결을 거치지만 이변이 없는 한 조강특위 인선이 위원장이 되는 구조다.
세종시의 경우 갑‧을 지역구 모두 위원장이 공석이다. 갑은 지난 2월, 을은 2021년 11월 이후 자리가 비어 있다.
이에 따라 당협위원장 자리를 노리는 인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당협위원장은 차기 총선 공천에 유리하고, 전당대회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여서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세종갑은 김중로 전 국회의원, 성선제 국제변호사, 장천규 세종발전연구소장, 하헌휘 변호사(가나다순)가 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세종을은 김정환 전 중앙당 부대변인, 류제화 시당위원장, 송아영 전 시당위원장, 오승균 조치원중 재경 동문회장, 이성용 전 시당 부위원장, 조관식 국회 입법정책 조정위원장 등이 응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총선 출마설이 나도는 이상래 행정복합도시건설청장, 이준배 세종시 경제부시장의 등판설도 제기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총선이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로 정치 일정이 잠정 중단됐지만 당협위원장 자리를 노리는 인사들의 물밑 행보가 치열하다"면서 "정진식 비대위원장에 줄을 대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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