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 흉기로 위협해 체포된 70대 병원 찾다가 지연돼 숨져
- 한귀섭 기자

(강릉=뉴스1) 한귀섭 기자 = 가정 폭력으로 체포된 뒤 음독 증세를 보인 70대 남편이 치료 병원을 곧바로 찾지 못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4시 28분쯤 강원 강릉 주문진읍의 한 거주지에서 70대 A 씨가 "남편 B 씨(70대)가 흉기로 위협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B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유치장 입감 도중 말투 등에서 음독 가능성을 판단하고 소방에 병원 이송을 요청했다.
소방당국은 지역 10여 개 병원에 이송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2시간여 만에 경기도 평택의 한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강릉의 병원으로 되돌아갔다. B 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사망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B 씨의 지인에게 "B 씨가 음독했다"는 경찰과 소방은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으나, 완강히 거부해 음독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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