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민주 강원도당위원장 '선거법 위반' 법정 공방 본격화

검찰, 상임대표 맡았던 포럼과 총선 출마 연관성 집중 질문

더불어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위원회 김도균 위원장이 10일 속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과 탄핵과 이양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탄핵안 찬성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10/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김도균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이 10일 증인신문을 시작으로 본격화 됐다.

춘천지법 속초지원 제2형사부(박세영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재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은 김 위원장이 2022년 2월부터 약 1년여 간 상임대표를 맡았던 시민단체 '설악권 희망포럼'의 당시 공동대표 등 관계자 5명을 증인으로 불러 검사와 재판부가 신문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검사는 이날 증인들을 상대로 설악권 희망포럼의 설립 경위와 취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또 해당 단체와 김 위원장 총선 출마의 연관성 등을 질문했다.

이에 증인들은 대체로 "포럼과 김 위원장의 총선 출마는 연관성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춘천지방법원 속초지원 전경.2022.8.3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재판부는 다음 기일엔 김 위원장에게 운전노무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지인 A 씨와 B 씨, 검찰의 공소사실에 김 위원장이 기부행위를 했다고 기재된 지역 조기축구회의 관계자 2명 등 총 4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재판을 마치고 나온 김 위원장은 "오늘 검사가 증인들을 상대로 신문한 내용은 이미 '혐의 없음'으로 끝난 사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김 위원장 측이 증거 채택을 부동의함에 따라 절차상 증인신문은 필요했으며, 이날 신문 내용 역시 공소사실과 관련이 있어 필요한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작년 5월부터 10월 초순까지 강원 속초와 인제, 고성, 양양지역 행사장에서 정규학력이 아닌 '서울대 국제안보전략 최고위 과정'이 적힌 명함을 배부, 허위사실을 공표하며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같은 해 5월부터 10월까지 인지도 제고와 선거운동 목적의 지역 행사장 방문시 A·B 씨로부터 운전노무를 110여회 제공받은 혐의도 받는다.

검찰 공소장엔 김 위원장이 작년 3월 지역에서 열린 조기축구회 시무식 등에 참석해 돼지머리에 현금을 꽂는 등 기부행위를 한 혐의도 적혔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