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선수단, 전국체전서 16년 만에 종합 7위 달성…비결은

2008년 전남서 열린 대회서 7위 이후 처음
수영·체조·역도 등 맹활약…학생선수들도 선전

강원도체육회.(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16년 만에 종합 7위를 기록하면서 강원 체육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다.

20일 뉴스1 취재결과 강원도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78개, 은메달 72개, 동메달 74개 등 총 224개의 메달을 획득, 총득점은 3만 7227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이번 대회에서 당초 목표(9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2008년(제89회 전라남도 개최서 7위)이후 16년 만에 종합 순위 7위를 달성했다.

강원도청, 강원도체육회, 시군 및 체육회 소속 직원과 선수들이 순위 상승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았다

종목별로 보면 수영 수구는 단체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1위를 차지했으며, 수영(경영, 다이빙), 역도, 체조는 시도별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또 축구, 유도, 테니스는 3위를 기록하며 등위 부상에 크게 기여했다.

수영 황선우(강원도청)와 신솔이(강원도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5관왕에 올랐고, 수영 김우민(강원도청)과 양재훈(강원도청)은 4관왕을 차지했다.

역도에서는 금메달만 무려 16개의 메달을 따내며 총득점만 2256점에 달한다. 1위 경남과 금메달 차이는 단 1개였다.

또 축구에서는 화천 KSPO 여자축구단이 결승전에서 인천현대제철을 상대로 3대 2로 승리를 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또 강릉시민축구단은 FC목포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 4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1일 오후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강원도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4.10.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외에도 육상, 유도, 롤러에서 선수들의 맹활약이 이어지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단 분석이다. 다만 씨름, 검도, 철인3종, 배드민턴 등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은 꾸준히 하락하는 전국체전 성적으로 인해 직원들에게 전국체전 종목을 지정해주고 성적관리를 할 수 있도록 특별지시를 내렸다.

이에 도체육회 직원들은 전국체전 열리기 전부터 시도별로 돌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학생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강원 선수들의 금메달 수는 2021년 14개, 2022년 23개, 지난해 27개, 올해 35개 등으로 신경호 교육감 취임 후 크게 상승 중이다.

이에 따라 강원 학생 선수들은 올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35개, 은메달 28개, 동메달 36개 등 총 9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전국체전 포상은 연말에 열리는 강원체육인의 밤에서 수여할 예정이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올해 성적에 자만하지 않고 바로 내년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종목별 국제대회 등에도 강원 체육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경남에서 열렸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