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의식 잃은 운전자 구한 동해안 최북단 'MZ 공무원들'
고성군청 전수민·장현준·최휘영 주무관
- 윤왕근 기자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군 공무원들이 한밤 중 교통사고로 화마 속에 갇힌 운전자와 동승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고성군청 허가민원과 전수민, 장현준, 총무행정관 최휘영 주무관이다.
8일 군에 따르면 전날 속초에서 저녁 모임을 갖고 차를 타고 귀가하던 이들 공무원은 같은 날 밤 11시 30분쯤 고성군 간성읍 죽왕면 송암리 7번 국도 인근을 지나다 차량이 불에 타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사고현장을 목격한 이들은 갓길에 차를 세우고 현장으로 달려가 지체없이 충격으로 의식을 잃은 승객을 차 안에서 끌어내 안전지대로 옮겼다.
또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성도 부축해 구조했다. 당시 인명 구조 직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차량은 더 큰 불길에 휩싸여 자칫 큰 인명사고가 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사고를 보는 순간,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그 자리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앞으로도 군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고성군청의 MZ 직원들의 위험을 무릅쓴 용기와 빠른 판단력으로 두 명의 생명을 살렸다"며 "군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직원들에 걸맞은 포상을 고민해 보겠다"고 격려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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