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꿀맛에 판 더 키웠다"…창업도 돕는 올해 원주만두축제

전년比 축제기간 연장·공간 3배 확대…부스 '40개→150개'
만두 창업 쇼케이스 지원…강원 소상공인 직거래 공간 구축

'2023 원주 만두축제' 자료사진. ⓒ News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작년 100억 원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낸 ‘원주만두축제’의 올해 행사규모를 확대한데 이어 만두와 관련된 창업지원까지 나서는 등 몸집을 불리면서 지역경제 영향력을 확대시킬 복안을 마련하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2024 원주만두축제'가 오는 10월 25~27일 '원주만두로(路) 맛지순례'라는 테마로 원주 중앙동 전통시장과 문화의 거리 등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작년 첫 열렸는데도 그해 20만 명이 몰려 축제장과 주변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만 1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그 파급력이 올해엔 더 확대될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축제장 규모와 일정을 확대한 것은 물론, 흥행조직도 구성했으며, 축제 아이템 만두와 연관이 있는 창업사업도 단계별로 마련하는 등 축제의 연계성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첫 축제는 이틀만 했으나, 올해는 3일로 기간을 연장했다. 축제장 면적 역시 작년엔 중앙동전통시장과 문화의 거리까지 일직선인 공간이었던 반면, 올해엔 이를 포함해 주변 지하상가 일대부터 통제 구간도 확장하는 등 축제공간만 3배 가까이 넓히기로 했다.

'2024 원주만두축제' 성공 개최를 위한 '원주만두원정대 발대식'이 지난 7일 강원 원주시청 본관 로비에서 열리는 모습. (뉴스1 DB)

축제장 부스도 마찬가지다. 시는 작년엔 운영부스를 포함해 40개 정도의 부스를 운영했으나, 올해는 3배 이상인 약 150개 부스(운영 및 행정관련 부스 포함)를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음식부스로만 작년엔 30여 개였지만, 올해 만두에 특화된 축제 추진을 위해 만두부스로만 60개 부스를 운영키로 했다. 또 ‘만두벙커 마켓’을 구축, 별도의 50개 부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는 ‘강원 소상공인 상생 직거래장터’ 형태로 운영될 예정인데, 만두는 물론, 원주 특산품, 관광 상품, 공예품, 먹거리 등 여러 품목의 부스로 운영될 계획이다. 시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만두축제를 기회로 상생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는 오는 30일까지 원주만두축제와 연계한 만두창업 단계별 사업 참여자도 모집 중이다. 작년 만두축제 이후 시내에서 만두를 판매할 목적으로 창업했거나, 준비 중인 초기 및 예비창업자를 돕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선정된 창업지원 대상자에게 올해 축제기간 중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만두를 판매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창업 쇼케이스 공간을 마련해주기로 했다. 시는 오는 9월 초 최종 대상자 5명을 선발해 창업 단계별 지원과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이 밖에 시는 축제의 ‘원주만두 원정대’라는 흥행조직도 100명 이상으로 구성해 만두 맛 집 발굴을 비롯한 본격적인 홍보전에 돌입했고, 흥행을 위한 주제곡도 마련했다. 1분미만의 진군송과 메인 주제곡, 록 버전의 홍보용 곡 등 3곡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지역 8개 기관과 기업, 금융단체와 축제 흥행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올해 원주만두축제가 단발성 축제가 아닌, 지속가능한 지역 경제 발전의 흐름과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