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장맛비에 나무 쓰러지고 빗길 교통사고 이어져

강원도소방본부, 2일 오후 5시 기준 4건 출동

원주 무실동 중앙고속도로 빗길 사고.(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2일 강원도 곳곳에 장맛비가 내려 국립공원과 산책로가 통제되고 사고도 이어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집중 호우에 따른 소방 활동 건수는 4건이다.

이날 낮 12시 14분쯤 강원 횡성 우천면 오원리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전도돼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40분쯤엔 원주 무실동 중앙고속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2.5톤 트럭이 방음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전 11시 13분쯤 춘천 신동면 의암리 피암터널 인근에선 낙석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소방 당국과 경찰은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또 오전 9시 59분쯤 정선 복실리의 한 아파트 지하실에선 침수가 발생, 출동한 소방 당국에서 배수 조치를 완료했다.다.

강원 횡성 나무 전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내린 비의 양은 영서 지역의 경우 원주 부론 72.0㎜, 평창 면옥 63.5㎜, 홍천 60.9㎜, 영월 57.5㎜, 정선군 56.6㎜, 치악산 53.0㎜, 횡성 청일 57.5㎜ 등이다.

산간 지역은 삼척 하장 56.0㎜, 강릉 성산 51.5㎜, 삽당령 49.0㎜, 태백 47.9㎜, 미시령 47.0㎜, 향로봉 46.5㎜, 양양 영덕 46.5㎜, 또 영동 지역은 삼척 원덕 58.0㎜, 동해 48.4㎜, 양양 하조대 39㎜, 속초 청호 37.5㎜의 비가 내렸다. 도 일부 지역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설악산 19곳, 치악산 14곳 등 국립공원 33곳의 출입이 통제됐다. 또 춘천 4곳, 횡성 2곳 등 산책로 6곳과 홍천 1곳, 횡성 1곳, 평창 2곳 등 둔치주차장 4곳도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동해안에선 이날 낮, 내륙과 산간에선 저녁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중·북부 내륙 및 산간은 20~60㎜, 남부 내륙 및 산지·동해안은 5~40㎜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