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명균 전 통일부장관 참고인 소환일정 조율…'방북 전세기' 관련
文 전 사위 채용 특혜 의혹 수사 일환
- 강교현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 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명균 전 통일부장관과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조 전 통일부장관과 참고인 조사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 조 전 장관의 주거지를 비롯해 통일부 사무실과 남북관계관리단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2018년 3월 29일과 31일 평양으로 오가는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을 특별전세기로 실어 나른 바 있다. 공연에 필요한 장비 등 화물수송은 대한항공이 맡았었다. 당시 전세기 선정은 통일부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대형 항공사들을 제치고 방북 전세기로 선정된 데는 정치적 배경 등 또 다른 특혜가 있었던 것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를 위해 조 전 장관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은 맞다"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전주지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 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 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하고, 딸 다혜 씨 가족이 태국으로 이주한 것이 이 전 의원이 앞선 3월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또 서 씨가 2020년 4월까지 재직하며 받은 월 800만 원의 급여와 태국 이주비·주거비 등 2억3000만 원을 뇌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다혜씨 가족에게 지원한 금전 규모와 태국 이주 비용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8월 말 다혜 씨의 앞서 지난 8월 말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분석·복원 작업을 마친 검찰은 다혜 씨 측에 총 3차례에 걸쳐 대면조사를 위한 출석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다혜 씨는 모두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아울러 비대면 조사 요청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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