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샤워실 엿봤다" 잼버리 성범죄 의혹…세계연맹 "문화 차이, 경고 조치"
전북연맹 "조직위 조치 미흡" 수사의뢰
세계연맹 "범죄 의도 없어…사건 종결"
- 강교현 기자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던 세계스카우트연맹은 "문화적 차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6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스카우트연맹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피의자가 어떠한 성추행 의도도 없었다고 판단했다"며 "세계연맹은 경찰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피해자에게 적적한 조치와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해당 사건은 이날 오전 전북연맹 관계자들이 프레스센터를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드러났다.
이 자리에서 전북연맹 관계자는 "전북연맹 소속 여성 지도자가 샤워를 하는 것을 외국인 남성이 훔쳐보다 발각됐다"며 "이와 관련 조직위 측에 조치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오전 5시 20분께 발생했다. 당시 외국인 지도자 A씨가 전북연맹 여성 지도자가 있던 샤워실을 훔쳐보다 다른 남성 지도자에게 발각됐다.
A씨는 적발된 뒤 자신의 국적이 아닌 다른나라 국적으로 속이며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연맹 관계자는 "사건 이후 조직위 측에 A씨를 강제추방하던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나흘이 지난 지금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재 관련 사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고 말했다.
조사에 나선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피의자가 성추행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찰의 수사에 적극 협력해 관련 사실과 증거 자료가 제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사건을 접수한 전북경찰은 "수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성적 목적으로 침입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다만 추가적으로 더 조사가 필요하며 자세한 설명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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