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덥네" 전북 주요 관광지 가을 나들이객들로 '북적'

소리축제 공연장, 덕진공원, 한옥마을 등 인파

18일 오후 3시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 전주세계소리축제 '서산박첨지놀이' 공연에서 관람객들이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2022.9.18/뉴스1 이지선기자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맑은 날씨를 보인 18일 전북 도내 주요 관광지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전북 전주시와 익산시, 정읍시, 완주군 4개 지역은 지난 16일 발효된 폭염주의보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뜨거운 가을 태양 아래에도 나들이객들은 주말을 즐기기 위해 바깥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날 오후 찾은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는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 '서산박첨지놀이'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객석을 가득 채운 가족·연인 단위 관람객들은 신명나는 가락에 맞춰 손뼉을 치는 등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무대 위에 펼쳐진 한국 전통 인형극은 어린이들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에게까지 예외없이 웃음을 선사했다.

18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공원 야호 숲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주말을 맞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022.9.18/뉴스1 이지선기자

인근 덕진공원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유로운 주말을 만끽하고 있었다.

덕진공원 안에 위치한 '야호 맘껏 숲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신나는 표정을 지으며 놀이기구를 탔다.

함께 온 부모들은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아이들의 행복한 얼굴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았다.

시원한 냉방시설이 갖춰진 연화정 도서관 안에서는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었다. 바로 옆 연화루에서도 사람들이 창밖 호수에 떠 있는 연잎을 바라보며 저마다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날 덕진공원을 찾은 이승준씨(43·대구)는 "전북대를 졸업했는데 오랜만에 와보니 덕진공원이 엄청 많이 달라져있어 놀랐다"며 "날은 덥지만 아이들 사진도 예쁘게 잘 나오고해서 잘 온 것 같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공원 내 연화정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주말을 즐기고 있다. 창밖 호수에는 연잎이 가득 떠있는 모습.2022.9.18/뉴스1 이지선기자

전주동물원의 경우 전날 입장객이 4300여명으로 집계된데 이어 이날도 오후 3시 기준 3700여명의 관람객이 입장했다.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한옥마을 경기전에는 이날 오후 3시기준 1600여명이 표를 끊고 다녀갔다.

한편 전북은 이날까지 더운 날씨를 보이고, 오는 19일부터는 기온이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전북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19일 오전까지 5~20㎜가 내리는 곳이 있다"며 "19일은 낮 최고기온도 24~28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etswi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