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한파 속 제주 새봄 부른 '탐라국 입춘굿' 폐막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4일 오후 제주시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 '2025 을사년 탐라국 입춘굿'에서 낭쉐(나무 소)몰이가 진행되고 있다. 2025.2.4/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4일 오후 제주시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 '2025 을사년 탐라국 입춘굿'에서 낭쉐(나무 소)몰이가 진행되고 있다. 2025.2.4/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대표 전통문화축제인 '2025 을사년 탐라국 입춘굿'이 입춘 한파 속에서도 새봄을 불러들이며 4일 폐막했다.

올해 탐라국 입춘굿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봄, 터졌소이다!'를 주제로 열렸다.

마지막날인 이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관덕정 일원에서 1만8000 제주 신들에 대한 배례를 시작으로 모의 농경의례를 재현하는 '낭쉐(나무 소)몰이'에서 직접 낭쉐를 끌며 도민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4일 오후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시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 '2025 을사년 탐라국 입춘굿'에서 낭쉐(나무 소)몰이를 하고 있다. 2025.2.4/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4일 오후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시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 '2025 을사년 탐라국 입춘굿'에서 낭쉐(나무 소)몰이를 하고 있다. 2025.2.4/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오 지사는 이날 입춘 덕담을 통해 "낭쉐몰이는 탐라국의 왕이 직접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을 재현한 행사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며 "대지의 신과 풍요의 신께 제주가 희망으로 가득 찬 땅으로 새롭게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입춘맞이 △거리굿 △열림굿 △입춘굿 등 4개 행사와 20여 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탐라시대 때부터 이어져 왔다고 전해지는 제주 입춘굿은 민·관·무(巫)가 하나 돼 농경의 풍요를 기원하는 굿놀이로서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명맥이 끊겼다가 1999년 제주민예총이 복원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