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한 尹에 제주 대학가 "우리 대통령 아니다' 대자보
제주대 총학생회, "비상계엄 비민주적" …규탄 성명 발표 준비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5년 만의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을 두고 제주지역 대학가에서는 시국선언 움직임이 일고 있다.
4일 제주대학교 정문 버스정류장에는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내걸렸다.
자신을 재학생이라고 밝힌 A 씨는 대자보에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돌이킬 수 있는 비상계엄 선포로 선을 넘고야 말았다"며 "이제는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다행히 시민과 국회의원들이 절차에 따라 비상계엄을 해제시켰다"고 했다.
A 씨는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며 "학우 여러분이 시국선언에 함께해달라. 함께라면 말도 안 되는 지금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두려움에 잠 못 이루는 밤이 오지 않기는 바란다"며 "윤 대통령과 가장 먼 이곳 제주에서 가장 큰 퇴진의 목소리를 만들자"고 했다.
A 씨는 대자보에 시국선언 참여 QR코드를 넣었다.
이와 함께 제56대 상상 제주대학교 총학생회(회장 오윤성)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비민주적 행위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으로, 현재 최종 문구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학생들도 이날 오후 6시 10분 비상 학생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별도의 성명 발표에 대해 논의한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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