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급식 조리사 폐암판정…김광수 교육감 "필요한 지원 다 할 것"
-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학교급식 조리종사자가 첫 폐암 판정을 받은 사안과 관련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12일 "급식종사자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을 서둘러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새해 예산안을 심사하는 제433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우리 교육청은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필요한 지원을 다 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지난 6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학교급식실에서 14년째 종사한 조리실무사 A 씨가 폐암진단을 받았다"며 "A 씨는 (폐암 원인인) 조리흄을 많이 유발하는 튀김요리 등을 최소 월 15회 이상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리흄은 기름을 이용한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입자다.
노조는 "근로복지공단은 A 씨에 대한 산재를 인정하고, 도교육청은 급식실 환기 개선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도교육청은 2027년 2월까지 도내 모든 학교에 대한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사업을 마칠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전날 열린 주간기획조정 회의에서도 "조리실 환기개선 사업 등 조기 완료하지 못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우선순위를 검토해 예산과에 요구해야 한다"며 "예산이 없다면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사업을 마쳐야 도민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올해 보다 0.06% (9억 원) 늘어난 1조5973억 원 규모로 편성한 2025년도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oho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