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태'에 오늘 밤 전국 동시다발 '탄핵 촛불집회'(종합)

광주·대구 등 지역 떠나 시민사회 들고 일어나
지역 정치권도 야권 중심으로 尹 탄핵 동참

4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장애인총연합회와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150여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2024.12.4/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전국=뉴스1) 양희문 김기현 한귀섭 이승현 손연우 이성덕 한송학 김세은 박민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민심이 들끓는 가운데 4일 전국 곳곳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도 야권을 중심으로 이번 비상계엄령 선포는 '국민을 상대로 한 쿠데타'라고 규정하며 대통령 퇴진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하라" 촉구…곳곳서 촛불집회 예고

전국 곳곳 시민사회단체가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윤석열 퇴진 경남 진주시민모임은 이날 진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불법 계엄 원천 무효 윤석열 체포 비상 행동을 시작했다.

진주시민모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차량 20대와 50여 명을 동원해 진주시청에서 시내 일원까지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차량 행진을 벌이고 있다. 오후 5시부터는 진주시청 앞 인도에서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도 들고 일어났다. 윤석열 심판 대국시국회의와 경북시국행동은 오후 5시 CGV 대구 한일극장 앞에서 윤석열 퇴진 집회를 열고, 정권 규탄에 나선다.

4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비상시국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1980년 5월 계엄군의 총칼에 짓밟힌 아픔이 있는 광주에선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 비상행동' 투쟁체가 구성됐다.

광주 27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이 단체는 이날 광주시민 비상시국대회를 연 데 이어 일요일인 8일까지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연속적으로 시민궐기대회를 개최한다.

다만 토요일인 7일은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퇴진 집회가 열리는 만큼 상황에 따라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

윤 대통령의 외가가 있는 강원에서도 퇴진 집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윤석열 정권 퇴진 강원운동본부는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사흘간 오후 7시에 거두사거리에서 '윤석열 퇴진 춘천시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이 단체는 원주와 강릉에서도 대통령 퇴진 촛불 집회를 열 계획이다.

'반헌법적 계엄'이라고 강하게 규탄한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앞 광장에서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를 한다.

전남 나주시의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유린한 윤석열 대통령 즉각 하야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나주시의회 제공)2024.12.04/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명백한 내란죄"…지역 정치권도 탄핵 동참

지역 정치권도 야권을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에 뜻을 모으고 있다.

울산지역 야권 5당(더불어민주당·진보당·정의당·조국혁신당·노동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쿠데타였다"며 "불법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과의 전쟁을 선언한 윤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울산 야권 5당은 시민단체,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함께 이날 오후 6시 롯데백화점 앞에서 윤석열 퇴진 집회를 추진한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의 계엄 폭거 사태는 헌법 파괴행위"라고 지적하며, 출퇴근길 부산 주요 지점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오는 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국 윤석열 퇴진 집회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수원시의회 민주당은 이날 오후 시청 앞에서 '비상시국선언문'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 도발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대한민국 헌정을 짓밟고 국가 전복을 시도하는 중대 범죄"라고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