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공석’ 성남시의료원장에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국군수도병원장 역임한 간절제술 최고 전문가

제4대 성남시의료원장으로 확정된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성남시 제공)/

(성남=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 성남시는 제4대 성남시의료원장으로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외과교수를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2022년 10월 이중의 전임 원장 사임 후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약 2년 만에 신임 원장을 뽑게 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22일까지 원장 공모절차를 진행했으며, 임원추천위원회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최근 신상진 시장의 최종 결재를 마쳤다.

차기 시의료원장으로 낙점된 한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외과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간 절제술 분야 최고전문가이다.

지난 2006년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절제술, 2009년 복강경 중앙 이구역 간엽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간암 치료분야 복강경 수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또 지난 2010년에는 복강경 공여자 우간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켜 간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에는 세계 최고의 소화기 복강경・내시경수술학회인 미국 SAGES(Society of American Gastrointestinal and Endoscopic Surgeon)로부터 매년 복강경수술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단 한 명에게만 수여하는 ‘SAGES 국제 앰배서더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또 2016년에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과학자상’을 수상했으며, 2023년에는 의료ICT 분야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 교수는 “성남시의료원의 병상 규모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시가 추진하고 있는 위탁운영은 대학병원과 공공병원 협력의 새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과 국군수도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성남시의료원이 2020년 개원 이후 코로나19 대응과 내부 사정으로 빠르게 정착하지 못한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웠다”며 “취임 후 운영시스템 정비,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성남시의료원으로 재탄생시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장, 암뇌신경진료부 진료부원장, 대한췌장외과연구회 회장,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회장, 대한외상학회 회장과 대한복강경내시경외과학회 이사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2019년 8월부터는 2년간 국군수도병원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능력도 검증받았다.

성남시의료원 신임 원장은 오는 9월 13일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