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우치동물원에 유기된 라쿤…국립생태원에 인계 예정
1월6일 동물원 화장실서 유기된 채 발견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우치동물원 화장실에 유기된 외래 야생동물 라쿤이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으로 보내진다.
3일 광주야생동물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6일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 화장실에서 유기된 라쿤을 발견했다는 직원의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케이지에 들어있었으며 누군가 키우다가 유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센터는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신고 후 보호자를 찾기 위해 광주시 동물보호센터에 10일간 인계했으나 입양자를 찾지 못했다.
유기된 라쿤은 희귀종인 알비노 라쿤으로 털과 피부가 희고 눈이 붉은 빛을 띠는 특성을 지닌다.
1세 수컷 라쿤은 몸길이 50㎝, 꼬리 30㎝로 발견 당시 7.5㎏으로 확인됐다.
센터는 라쿤을 키우고 있는 우치동물원 측에 합사도 문의했으나 적응 등의 이유로 반려됐다.
센터는 라쿤을 이번 주 충남 서천에 있는 국립생태원 내 유기야생동물보호시설 야외방사장에 인계할 방침이다.
국립생태원 유기야생동물보호시설은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국내서 유기된 야생동물을 보호 관리하는 곳이다.
한편 광주야생동물센터에 따르면 지난 6년간 광주 지역에서 버려졌다가 구조된 라쿤은 총 3마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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