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단체 "잘못된 확신에 찬 대통령…공포와 분노 느껴"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내린 비상계엄이 국회의 '무효가결'을 거쳐 6시간 만에 해제된 가운데 오월단체가 "사법부는 헌법을 파괴한 윤석열 일당을 즉각 구속하라"고 요구했다.

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4일 성명을 내고 "대통령 윤석열은 즉각 반성하고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 역사의 심판을 받으라"며 이같이 말했다.

단체는 "지난밤 비상계엄 조치가 온 나라 국민의 안전을 위태롭게 만들고 국제사회를 뒤흔들었다"며 "1979년 10·26 이후 45년만의 비상계엄이었다. 이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를 연상케 했다. 한마디로 느닷없고 황당한 비상계엄 선포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위헌이었으며, 권한을 남용해 자신을 비판하는 시민들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세우는 행위였다"며 "무능하고, 잘못된 확신에 찬 대통령이 정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공포와 분노를 한꺼번에 느끼게 한 사건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현재 한국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계엄이 해제됐다 하더라도 대통령 윤석열과 이에 가담한 인사들의 내란죄는 사라지지 않는다. 대통령 윤석열은 더 이상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없음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44년 전인 1980년 오월, 광주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인해 머지않아 있을 대통령 윤석열의 미래도 짐작할 수 있다"며 "오월단체는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고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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