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AI·미래차 산업 주도…대한민국 '활력 성장판' 여는 광주"

광주시의회 '2025년 예산안' 시정연설서 '광주기회전략' 제시
전년대비 7027억원(10.2%) 증가한 7조6069억원 예산안 편성

강기정 광주시장이 27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 연설을 하고 있다.(광주시의회 제공)2024.11.27/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27일 "저출생·고령화와 양극화, 기후 위기에 대비해 인공지능(AI)‧미래차 산업과 창업 성장, 인재 양성의 크기를 키우고 나눔과 연대, 민주주의, 문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대한민국 활력의 성장판을 여는 도시 광주를 목표로 사람을 키우고, 도시를 살리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략을 예산안에 담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의 총규모는 7조6069억원으로, 전년도 본예산(6조9042억원)보다 10.2%(7027억원) 증가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일반회계 6조 2641억 원, 특별회계 1조 3428억 원이다. 일반 지방채 발행 규모는 2921억 원, 고금리 지방채 차환 규모는 1548억 원이다.

강기정 시장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정 △다시 살아나는 도시를 위한 재정 △사람을 키우는 재정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온라인 소비와 스마트 기술 확산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공공 배달앱과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광주상생카드에 196억 원을 반영해 정부의 전액 예산 삭감에도 중단없이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지역의 혁신 창업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과 실증을 위한 80억 원 규모를 지원하고 청년들의 보금자리, 일자리에 242억 원을 편성했다.

자동차가 없어도 편리한 도시, 시민 누구나 걷고 싶은 도시를 위해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 전환을 진행한다.

초등생 무료, 청소년·어르신 반값 교통비, 생애주기별 대중교통요금 할인제도인 '광주 G-패스'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하고 광주 공유자전거 '타랑께' 확대, 걷고 싶은 길 프로젝트, 광주천 자전거길과 보행로 정비, 스포테인먼트 도시, 공원도시 조성도 추진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69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우수저류시설 설치, 재해 위험지구 정비 등을 추진하고 기후변화 취약계층도 지원한다.

대한민국 저출생 극복의 대표 정책이 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손자녀 가족돌보미, 출생가정 축하 상생카드 지원 등 광주형 저출생 정책을 확대한다. 공공심야어린이병원 확대,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응급의료지원단 운영 등도 지속한다.

'통합돌봄'은 개별돌봄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관계돌봄으로 확장하고 생계급여, 장애인연금, 긴급복지 등 약자 지원을 위한 예산 1조 1884억 원을 편성해 돌봄도시를 구현한다.

AI영재고등학교, 반도체특성화대학, AI대학원 등 촘촘한 인재양성 사다리를 구축하고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AI사관학교, GCC사관학교 등에 총 102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도서관-서점-광장 어디에서든 책과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미·중 갈등과 전쟁 장기화에 따라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외수 동반 경기침체로 경제와 민생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서도 경제는 키우고, 민생은 지키고, 도시는 변화시키는 필요한 곳에 예산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꼼꼼하게 따져 준비했다"고 밝혔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