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호남향우회 360여명 고향 방문…5·18민주묘지 참배

5·18재단에 장학금 1000만원 전달

강기정 광주시장이 4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추념문 앞에서 세계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이기자 회장 등 향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10.5/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호남 향우들이 고향 광주를 방문,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세계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소속 향우 360여 명이 '2024 세계 호남인의 날'을 맞아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광주‧전남‧전북을 방문 중이다.

이들은 고향 방문 이틀째인 4일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들은 추모탑 앞에서 헌화·묵념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뒤 묘역마다 태극기를 꽂으며 민주 영령을 추모하고 그 뜻을 되새겼다.

이번 5·18묘지 참배엔 강기정 광주시장과 세계호남향우회 총연합회의 이기자 회장, 정광일 사무총장, 미국·중국·독일·일본·캐나다·베트남·호주·필리핀·멕시코·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오스트리아·네덜란드 등 각지의 향우회원들이 함께했다.

향우들은 5·18기념재단에 장학금 10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강 시장은 "1980년 5월 고립됐던 광주가 오늘날 민주주의 도시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호남 향우들 덕분"이라며 "향우들의 조국과 고향에 대한 사랑, 민주주의에 대한 사랑으로 광주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고향의 맛을 듬뿍 담아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호남향우회 총연합회는 미국·중국·독일·일본 등 25개국 60개 지회로 구성돼 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