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내년 'SOC 예산' 7029억 확보…완도~강진 고속도 신규 반영

목포역 철도시설 재배치도 반영…숙원사업 본격 추진
"긴축재정 등 어려운 여건에도 의미 있는 성과"

광주-강진 고속도로 공사 현장.(전남도 제공) 2024.9.5/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는 주요 도로와 철도 건설에 필요한 2025년 SOC 국비예산으로 7029억 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정부 예산 가운데 유일하게 SOC 분야만 전년보다 9000억 원 감액된 점을 고려할 때 도로, 철도사업 의존도가 높은 전남도의 예산 확보액은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2002년 최초 추진 후 20여년 만에 정부 예타를 통과한 완도~강진 고속도로 기본계획 용역비 37억 원, 목포역 철도시설 재배치 설계비 40억 원 등 신규사업이 반영돼 전남도의 SOC 주요 숙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분야별로 고속도로의 경우 강진~광주 고속도로에 435억 원이 편성, 2026년 완공에 필요한 예산이 확보됐다. 완도~강진 고속도로 예타 통과로 완도에서 광주까지 60분 단축(2시간 10분→ 1시간 10분)이 가능해져 전남 서남권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륙·연도교 및 주요 간선도로망은 18건 3307억 원이 확보됐다. 특히 △신안 압해~해남 화원 연결도로 461억 원 △여수 화태~백야 연결도로 693억 원 △여수~남해 해저터널 694억 원이 반영돼 적기 완공에 탄력을 받게 됐고, 향후 서남해안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광주 하남에서 장성 삼계를 잇는 광역도로 사업에 25억 원이 포함돼 광주와 전남을 잇는 교통망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철도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비 1346억 원 △보성~목포 임성리간 남해선 철도건설에 178억 원이 반영돼 영·호남간 인적·물적 교류로 동·서 화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비 75억 원 △흑산공항 건설 29억 원 등 총 104억 원의 공항 관련 예산도 확보했다.

유호규 도 건설교통국장은 "긴축재정 등 어려운 여건에도 완도~강진 고속도로 예타 통과에 따른 용역비 확보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 반영해야 할 사업이 있다"며 "정부안에 반영되지 못한 사업은 향후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