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40번째 월요대화…'100세 시대, 다시 뛰는 중장년'

강기정 시장 "연령·상황 등에 따른 세심한 맞춤형 정책 필요"

강기정 광주시장이 26일 오후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40번째 월요대화에 참석해 '100세 시대, 다시 뛰는 중장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8.27/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오후 동구 전일빌딩245에 있는 중장년기술창업센터에서 ‘100세 시대, 다시 뛰는 중장년’을 주제로 40번째 월요대화를 열었다.

이날 월요대화는 중장년 인구증가, 사회경제활동 확대 등 환경변화에 따른 단순 노후 준비를 넘어 재취업, 관계망 형성, 사회공헌활동 등 새로운 정책수요가 커짐에 따라 시정 방향 수립을 위해 마련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박미정 광주시의원, 추말숙 문화예술공동체 연나무 대표, 이명숙 노사발전재단 광주중장년내일센터장, 빛고을50+센터 회원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의 중장년 인구(45세 이상 64세 이하)는 2023년 기준 45만 8903명으로 전체 인구의 32.3%를 차지한다. 지속적인 사회·경제 활동 참여 희망, 여가·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 등 중장년 정책의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생계형 일자리'가 필요한 경우와 은퇴 후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에서 '사회적 활동'에 초점을 맞춘 경우 등을 구분해 '맞춤형 설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퇴직 연령은 빠르지만, 여전히 자녀를 키우고 부모를 돌봐야할 40~50대 참석자들은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재취업, 생계형 일자리에 대한 정책을 희망했다.

광주시 인기정책인 기업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청년일경험드림' 사업과 같은 일자리사업을 확대해 달라고 했다.

이명숙 광주중장년내일센터 소장은 "중장년은 이직률이 낮고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업에서는 중장년 채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며 "광주시는 현재 있는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다리역할과 함께 중장년들이 기업에서 인턴십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60대 참석자들은 생계형 일자리보다는 사회공헌일자리, 건강·여가 활동에 상대적으로 더 관심을 보였다.

추말숙 문화예술공동체 연나무 대표는 "큰돈을 벌지는 못해도 80살까지 연극을 하고 싶다"며 "사회가 중장년이 돼도 그동안 해온 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중장년층은 40대에서 60대로 연령이 다양하고 누군가는 인생 2모작을 꿈꾸며 활력있는 삶을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당장에 생계를 이어갈 일자리가 시급한 상황이다"며 "다양한 정책수요가 있는 만큼 맞춤형 지원책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중장년 생애재설계를 지원하고자 빛고을50+센터 등을 통해 사업비 16억 4200만 원을 투입해 32개 사업을 추진하고 광주 중장년기술창업센터의 콘텐츠기업 창업 지원과 광주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중장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