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5일 '광복절 경축식' 개최…시의회 '김형석 관장 사퇴' 촉구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뉴라이트' 논란을 빚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정부 주관 광복절 경축식이 반쪽짜리로 전락하는 등 파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광주시는 예정대로 경축식을 열기로 했다.
애초 불참을 검토한 광주시의회는 경축식에 참석하되 김형석 관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15일 오전 10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연다.
강기정 시장과 독립유공자 유족(광복회원), 각계 기관단체장, 지역 문화예술인, 아세안국가 외국인, 다문화가족, 시민 등이 참석한다.
대한민국 자주독립과 민족정기 선양 등에 기여한 4명에게 대통령 표창(1명)과 시장 표창(3명)을 수여한다.
대통령 표창은 고(故) 황성규 선생에게 추서한다. 황 선생은 1930년 4월 전남 함평군에서 함평청년동맹 동지들과 함께 3·1절과 광주학생운동을 기념하는 격문을 제작·인쇄하다 체포돼 금고 6월을 받았다. 표창은 외손자 김우남 씨(58세)가 받는다.
광주시장 표창은 광복회원 복지증진과 화합에 기여한 김천식 씨(59세), 광복회원 권익보호와 불우이웃돕기 등 봉사활동 적극 참여한 양승빈 씨(31세), 광복회원 복지증진과 장학사업, 기부 활성화에 기여한 고영철 씨(남·65세)가 받는다.
주한 아세안대사단은 축하 영상과 메시지를 보낸다. 주한 아세안대사단 의장국인 필리핀을 비롯한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4개국 아세안국가 대사들은 메시지를 통해 과거 일본제국주의 식민지 아픔을 함께한 아세안국가들과 연대·협력으로 동반 성장하자는 뜻을 전한다.
광복절 기념공연은 광주시립합창단과 시립교향악단이 레미제라블 OST '민중의 노래'로 협연을 펼친다. 이들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죽음을 각오한 결연한 독립의지를 표현한다.
경축식은 광주시 유튜브 '헬로광주'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광주시는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유족에게는 14일부터 16일까지 시내버스와 지하철, 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를 제공한다.
광주시의회는 애초 김형석 관장 임명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경축식 불참을 검토했으나 참석한 후 오후에 시청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김형석 관장 사퇴를 촉구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정원석 자치행정국장은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권회복을 경축하고,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기리는데 많은 시민이 참여하기를 바란다"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날이 될 수 있도록 각 가정마다 빠짐없이 태극기를 달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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