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수색 개시…사망자 6명 모두 신원 확인(종합)

[진도 여객선 침몰] 오전 9시30분까지가 중대고비

(진도=뉴스1) 김한식 기자 = 17일 새벽 전남 진도 앞바다 침몰된 여객선 사고 현장에서 해양경찰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14.4.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figure>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지 이틀째인 17일 오전 6시부터 함정 171척과 항공기 29대, 잠수요원 30여명 등 가용 인력과 장비가 총투입돼 수색작업과 동시에 선체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사고발생 만 24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에어 컴프레서를 이용해 침몰한 선내에 산소를 주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침몰 이틀째, 수색·구조 재개

해경은 20여명의 잠수대원을 2인 1조로 세월호에 접근시킨 뒤 물 위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를 중심으로 수색을 재개했다. 해군도 잠수부 8명을 투입했으며 민간 어선들도 선체와 사고 지점 주변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민간 구조대원들도 진도 팽목항에 소속 도착하고 있다. 한국수중환경협회 경북본부, 한국잠수협회, 북파공작원(HID) 경기북부동지회, 한강수난구조대 등 첨단 잠수장비를 챙긴 20여 회원들은 오전중으로 본격적인 수색 및 구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구조작업은 바닷물이 일시 멈추는 정조(停潮·바닷물이 밀물에서 썰물로, 다시 썰물에서 밀물로 바뀌는 1시간 가량) 시간대인 오전 9시 30분 전후가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조시간대는 오후 3시 30분쯤, 오후 10시께가 더 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은 비 구름이 다가온데다 여전히 물속 시야가 흐리고 조류가 강해 난항이 예상된다. 파도는 0.5m, 바람 또한 심하지 않아 여건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사고해역에서는 해경 경비정과 해군 함정 등이 총동원돼 조명탄을 쏘며 밤샘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추가 생존자와 사망자는 발견하지 못했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진도 해안 여객선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17일 새벽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가족들의 무사 소식을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있다. 2014.4.1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figure>◇ 사망자 2명 신원 확인...6명 모두 확인

17일 오전 8시 현재까지 탑승자 475명 중 생존자는 179명, 사망자는 6명, 실종자는 290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전날 오후 늦게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 2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1명은 안산 단원고 여교사 최혜정(25)씨, 단원고 학생 박성빈(18)양이다. 시신은 목포 중앙병원에 안치돼 있다.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선사 여직원 박지영(22)씨 ▲단원고 정차웅(17)군 ▲단원고 임경빈(17)군 ▲단원고 권오천(17)군 ▲단원고 여교사 최혜정(25)씨 ▲단원고 박성빈(18)양<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7일 진도 팽목항에서 학부모들이 사고 현장으로 출발하기 위해 배에 탑승하고 있다. 2014.4.1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figure>◇ 실종자 가족들 사고 현장으로 출발

사고 첫날인 16일 밤을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뜬 눈으로 새운 실종자 가족들은 날이 새자마자 긴급 마련된 배편을 타고 사고 해역으로 떠났다.

이에 앞서 실종자 가족들은 오전 5시께 진도실내체육관에서 "팽목항에 갔다 왔는데 아직까지 구조작업은 하지 않고 있었다"며 "현장지휘자도 청장이 아닌 파출소장이 앉아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전날밤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을 찾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 등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몇몇 가족들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방문했을때 불만을 주체하지 못하고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h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