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현재 상황 진화 어려워"…대형 수송기 요청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의성 산불이 발생 다음날인 지난 24일 대형 수송기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김대벽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의성 산불이 발생 다음날인 지난 24일 대형 수송기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김대벽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김대벽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는 26일 "현재 상황으로는 경북지역의 산불 진화가 어렵다"며 정부에 대형 수송기 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군 헬기 13대 등 현장에 투입된 헬기 87대의 1회 살수 능력이 800~5000리터 밖에 안된다"며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가 요청한 대형 수송기 C-130에 살수 탱크를 갖추면 1회 8만리터의 물을 실을 수 있다.

이는 일반 헬기의 8배에 해당한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간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지로 번지면서 지금까지 산림 1000㏊(1000만㎡) 이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소방 방재 분야 전문가 A 씨는 "대형 산불이나 강풍이 불 때는 헬기 운용이 제한돼 살수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초대형 산불을 잡으려면 지금이라도 대형 수송기를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공군 비행단은 2개 대대에서 C-130, C-130H, C130J 4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박성만 경북도의장은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국가재난 상황이다. 모든 정부 조직이 유기적으로 나서서 신속히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76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C-130수송기가 서울 송파구 상공을 축하비행하며 플레어를 전개하고 있다. 2024.10.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제76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C-130수송기가 서울 송파구 상공을 축하비행하며 플레어를 전개하고 있다. 2024.10.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