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수출 성과 네이버 AI "개인 기업 모두가 만족…새로운 수익 기회"

사우디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전 세계로 확장해 나갈 것"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영업익…"비용 구조의 신중한 재설계 작업"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2023.8.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박소은 기자 = 네이버(035420)는 올해 8월 선보인 생성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성과가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기업과 고객간 거래(B2C), 기업간거래(B2B)에서 모두 의미있는 성적으로 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억달러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따내면서 AI 기술의 해외 확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 라인업은 계획대로 서비스 고도화와 업데이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 "(생성형 AI는) 오히려 우리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하이퍼클로바X' 업그레이드 진행 중

네이버 AI 기술의 기반이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는 최초 버전에서 코딩·전문 분야 데이터 강화 등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함께 공개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는 답변 반복 생성 오류, 답변 강화 등 이용자 피드백을 중심으로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연내에는 외부 문서 참조, 이미지 편집과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업무 생산성 향상 AI 도구 '커넥트X'는 10월26일 네이버 클라우드를 시작으로 이날부터는 네이버 직원 대상 사내 테스트를 시작했다.

◇ AI 기반 B2B 사업,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

'하이퍼클로바X'와 네이버의 서비스를 결합한 고객 맞춤형 B2B 서비스가 나온다. 새로운 수익화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물리적 독립성이 보장돼 보안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는 의미 있는 레퍼런스가 만들어져 11월 사용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맞춤형으로 튜닝이 가능한 AI 개발도구 클로바 스튜디오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과 기업 고객들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AI 광고 서비스 '클로바 포 애드'(CLOVA for Ad)는 이달 말 나이키와 협업한 파일럿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광고주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고도화된 기반 기술과 네이버만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 창작자, 비즈니스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의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플랫폼 구축 사업을 따내면서 기술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 대표는 "우리의 기술이 차세대 미래형 도시 구축 분야의 B2B, B2G(기업과 정부간 전자 상거래)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도 높이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사우디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 AI 검색, 높은 평가…"모바일에도 적용"

올해 9월 PC 테스트를 시작한 AI 기반 차세대 검색 서비스인 Cue:(큐)는 11월부터 PC 통합검색에 적용하고, 내년에는 모바일 환경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큐'는 이용자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에서 신뢰성 평가가 경쟁사 대비 높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답변 만족도가 높아 11월부터 PC 통합검색에 부분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내년에는 '큐'를 모바일 환경에도 적용하고 멀티모달 기술을 지원하는 등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 생태계 내의 창작자, 사업자, 판매자들이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툴도 준비 중이다.

글을 대신 써주는 AI 서비스인 '클로바 포 라이팅'(CLOVA for Writing)은 10월16일 테스트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AI로 작성된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이 전체 30%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긍정적이다.

네이버 2023년 3분기 실적

한편 네이버는 3분기 영업이익이 3802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전 분기 대비 1.6% 증가한 2조 44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최 대표는 "새로운 수익화 방안을 모색하고 비용 구조의 신중한 재설계 작업을 진행하여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 3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의미 있는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