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가 우승한 골프장서 붙자…프렌즈스크린, 현지화로 美 공략
페블비치·디오픈 개최 코스 등 유명 골프장 배치
오픈타석·로봇 바텐더까지…힙한 네트워킹 장으로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카카오 VX의 스크린골프 시스템 '프렌즈 스크린'이 현지 코스 및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유럽 코스까지 포함한 새로운 시스템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3일 카카오VX에 따르면 프렌즈 스크린의 글로벌 모델 'FA 글로벌' 장비에서는 총 300개 이상의 코스에서 스크린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이중 해외 코스는 20%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에서 이용하는 프렌즈스크린에는 총 478개의 코스가 있다. 이 중 88%(419개)는 국내 골프장이다. 주변의 골프장을 직접 방문하기 전에 스크린 골프로 먼저 경험해 보는 것도 사용자들에게는 큰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이런 것을 고려해 프렌즈스크린도 다양한 현지 코스를 추가하는 데 공을 들였다. 현지인들에게도 익숙하고 실제 경험해 볼 수 있는 코스가 있어야 흥미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VX 관계자는 "골프 시뮬레이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반응을 보면서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코스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프렌즈스크린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대표적 코스 중 하나는 페블비치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해변에 위치한 페블비치 골프코스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장 중 하나고 2001년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미국 내 최고 골프코스에 뽑혔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첫 US오픈 타이틀(2000년)을 거머쥔 곳으로도 유명하다.
프렌즈스크린은 오래된 골프 팬들을 유인할 수 있는 코스도 장착했다. 1843년 설립된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는 메이저대회 디오픈을 30번이나 개최한 세계적인 명문코스로 꼽힌다.
올해 7월 디오픈을 개최하는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도 눈에 띈다. 대회 개최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오픈한 직영 매장을 룸이 아닌 오픈 타석 위주로 꾸민 것도 현지화 전략 중 하나다. 미국 직영 매장은 오픈 타석이 11곳, 룸이 1곳으로 구성됐다. 국내 스크린 골프가 룸 위주인 것과 차이가 있다.
스크린골프장을 열린 장소에서 로봇 바텐더가 주는 주류 및 음료를 즐기며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VX 관계자는 "오픈된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네트워킹의 장, 힙한 장소로 인식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프렌즈 스크린은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시 인근 알링턴 하이츠에 프렌즈 스크린의 글로벌 모델 'FA 글로벌' 12대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안에 미국에서 두 자릿수 매장을 여는 것을 계획 중이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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