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파고든 스미싱…정부·플랫폼 협력이 차단 '해법'[기자의눈]

좀비폰 만드는 악성앱 URL…문자 넘어 플랫폼까지 침범
기술만으론 이용자 보호 힘들어…DB 갖춘 당국과 시너지 내야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문자 기반 피싱(스미싱)을 원천 차단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진다. 최근 스미싱이 문자에 더해 플랫폼 채팅에서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문자에 더해 플랫폼에서도 스미싱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를 위해 범죄 데이터베이스(DB)를 갖춘 보안 당국과 기술력을 갖춘 플랫폼이 시너지를 내야 할 때다.

스미싱은 공공기관·기업 심지어는 지인을 사칭하므로 이용자로선 쉽게 속을 수밖에 없다. 화상 면접 애플리케이션(앱)이라고 취업준비생을 속인 뒤 금전을 탈취한 사례도 나왔다.

"저 귀국했어요. OO 아이디로 연락주세요" 등 최근 보고된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공격자는 문자를 '미끼'로만 쓰고 카카오톡, 라인 등 사적인 채널서 본격적인 범행을 저지른다. 문자에 악성 앱 URL을 직접 심었다간 DB를 갖춘 당국에 의해 저지된다.

채팅에서 피해자가 위장된 악성 앱을 받으면 단말이 감염되고 이는 개인정보·금전 탈취 등으로 이어진다.

기존 통신·단말 제조업체, 정부가 협력해 온 스미싱 탐지·차단 기술이 무력화될 위기다.

무엇보다 악성 앱 URL을 선제 차단하는 기술 개발 등이 부족하다.

이를 구축하려면 기술력뿐 아니라 당국의 방대한 범죄 데이터·분석 노하우가 필요하다.

물론 관과 협력해 채팅 내 범죄 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게 자칫 이용자 사찰로 비칠 우려는 있다. 하지만 이용자 피해가 커지고 있어 보다 강력한 대책이 절실하다.

정부와 플랫폼이 함께 고민한다면 이용자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범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 형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