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스트셀링카, 사상 첫 기아차…아무도 못막은 쏘렌토 인기

11월 누적 판매량 8만5710대…2위 카니발과 1만대 격차
내수 1~3위 쏘렌토·카니발·싼타페 모두 'RV'…수입차 1위는 벤츠 E클래스 유력

기아가 중형 SUV 쏘렌토의 연식 변경 모델인 ‘더 2025 쏘렌토’를 2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기아 제공) 2024.9.2/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베스트셀링카는 사상 처음으로 기아(000270) 차량이 차지하게 됐다. 수입차 중에서는 벤츠 E클래스가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될 가능성이 높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기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는 8만5710대 팔리며 누적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 RV 카니발(7만5513대),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7만912대)가 2~3위를 기록했다.

아직 12월 판매량 집계가 남았으나 1위와 2~3위 간 판매량 격차가 1만대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쏘렌토의 베스트셀링카 등극이 확실시된다.

쏘렌토가 올해 국내 최다 판매 모델에 오르면 기아는 1999년 현대차그룹 인수 이후 처음으로 베스트셀링카를 배출하게 된다.

2000년 이후 국내 최다 판매 차종은 늘 현대차 몫이었다. 국민 세단으로 불린 현대차의 쏘나타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선두를 지켰다. 이후 아반떼(2011~2013년), 쏘나타(2014~2015년), 포터(2016년·2021~2022년), 그랜저(2017~2020년·2023년) 등이 각각 가장 많이 팔린 차로 이름을 올렸다.

RV(레저용 차량)가 베스트셀링카가 된 것도 쏘렌토가 최초다. 쏘렌토뿐 아니라 카니발, 싼타페 등 국내 판매 1~3위 모두 RV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4위 역시 기아의 SUV 스포티지다.

올해 1~11월 수입차 가운데 베스트셀링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가 차지했다. E클래스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2만2021대로 2위 BMW 5시리즈(1만8947대)보다 3074대 더 팔았다.

3~4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Y(1만7671대), 모델3(1만319대)다. 5위는 벤츠 GLC로 7097대를 기록했다. 올해 수입차 판매 추이를 고려하면 연간 1만대 이상 판매한 차종은 4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