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결권자문사도 두산 지배구조 개편 찬성…"시너지 기대"

두산밥캣 모회사, 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로 변경 추진
한국ESG기준원·한국ESG연구소, 사업 집중·시너지 전망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두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구조 재편의 목적과 시너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두산그룹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국내 대표 의결권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과 한국ESG연구소가 두산(000150)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은 보고서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두산로보틱스(454910)가 제시한 분할합병 배경과 목적의 타당성을 대체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두산의 자회사다. 두산밥캣(241560)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다. 즉 ㈜두산→두산에너빌리티→두산밥캣의 지배구조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할 후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지배구조는 ㈜두산→두산로보틱스→두산밥캣으로 변경된다.

한국ESG기준원은 분할합병이 두산그룹 지배주주의 이익을 목적으로만 이루어진 의사결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일반주주의 가치가 훼손될 우려도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ESG연구소 역시 주주가치 훼손의 우려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사 모두 최대주주 지분율이 유지되거나 감소하고 있어서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주가치를 훼손할 만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한 배경이다.

앞서 글로벌 양대 의결권자문사인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간 분할합병에 찬성을 권고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양대 의결권자문사 중 하나인 글래스 루이스에 이어 국내 대표 의결권 자문사도 찬성을 권고해 두산의 사업구조 재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