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4마력 타이칸 터보부터 국내 미판매 GT3 RS까지…'PWRS 2024'[시승기]

718·911·파나메라·카이엔·마칸 등 포르쉐 전 모델 체험…9일까지 열려
PAR 옵션 신형 타이칸, 압도적인 주행 선사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4'에 포르쉐 자동차들이 도열해 있다.(포르쉐코리아 제공)

(용인=뉴스1) 이동희 기자 = 지난달 29일 경기 용인의 스피드웨이.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 수십 대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포르쉐의 대표적인 주행 체험 프로그램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4'(PWRS 2024) 현장이다. 독일 본사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지금까지 전 세계 55개국 6만 2000여 명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매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리고 있다.

포르쉐는 독일에서 직접 25개 차종을 공수한다. 엔트리 모델인 718부터 포르쉐를 상징하는 911,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카이엔, 파나메라, 전기차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뿐 아니라 국내에 판매하지 않는 911 GT3 RS, 718 카이맨 GT4 RS 등 모델도 체험할 수 있다.

이날 미디어를 대상으로 개최한 PWRS 2024는 2도어·4도어 핸들링 세션, 올 일렉트릭, 슬라럼 및 브레이킹 테스트 세션, 데모 랩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포르쉐 신형 타이칸 등 주행하고 있다.(포르쉐코리아 제공)

이 가운데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차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을 트랙에서 경험할 수 있는 올 일렉트릭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체험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최근 신형 타이칸을 국내 출시했고, 마칸 일렉트릭의 경우 9월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다.

신형 타이칸은 이전 모델보다 더 높은 가속력을 제공한다. 프로그램 차량은 타이칸 터보 모델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2.7초에 불과하다. 부스터 모드인 '푸시-투-패스'(push-to-pass) 기능을 통해 10초간 더 높은 가속을 얻을 수 있다. 최대 출력은 884마력이다.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PAR) 옵션을 장착한 타이칸 터보는 압도적인 주행감을 제공했다. 고저 차이가 큰 스피드웨이의 날카로운 커브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렸다.

이전 타이칸도 훌륭했지만, 신형 타이칸은 기대 이상의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 타이칸 터보와 함께 프로그램 차량으로 제공된 전기차 마칸 4와 마칸 터보가 가볍게 느껴질 정도다.

PWRS2024에서 주행 중인 포르쉐 2도어 스포츠카.(포르쉐코리아 제공)

이어진 2도어 핸들링 세션에서는 GT3 RS와 GT4 RS, 911 터보 S 등을 타고 트랙에서 달렸다.

GT3 RS와 GT4 RS는 커다란 리어 윙을 단 고성능 스포츠카다. 두 차종의 최대 출력은 525마력, 500마력이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거친 배기음을 내며 RPM이 치솟고 빠르게 나아간다.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차종답게 차량 곳곳 공기역학을 최소화하는 요소가 가득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한 인스트럭터는 "GT3 RS 루프의 핀은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밀어내고 차가운 공기를 불어 넣어 후면 흡기 온도를 낮춘다"며 "차량의 모든 부분이 아름다운 디자인이 아닌 주행 성능을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포르쉐코리아는 9일까지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PWRS 2024를 개최한다. 포르쉐 관계자는 "PWRS는 포르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케팅 프로그램"이라며 "포르쉐의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느끼고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