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공짜예요"…'셀럽 아이템' 소문난 녹색 새마을모자 정체[CES 현장]
기업들 부스 곳곳서 관람객들에게 타포린백·스케이트보드 등 증정
가장 핫한 아이템은 '농슬라' 존디어사의 녹색 모자…개막일부터 긴줄
- 강태우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강태우 기자 =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의 한 부스 앞에는 관람객들로 50m에 달하는 긴 줄이 만들어졌다.
해당 부스는 'stm goods'라는 업체다. 노트북 가방, 스마트폰 액세서리, 태블릿 케이스 등을 제작하는 이 업체는 특이하게 매년 CES에서 스케이트 보드를 증정하고 있다. 이날도 보드를 받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CES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과 같은 전 세계 최첨단 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이지만 부스 곳곳을 돌며 다양한 사은품을 받아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가장 흔하고 쉽게 받아볼 수 있는 제품은 '타포린백'이다. 부스 밖 이동하는 복도, 계단 쪽에서는 '니콘'이 백을 걸어둔 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선 이 노란 가방을 멘 관람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코닥'도 부스 앞에 타포린백을 걸어두고 방문객에게 제공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히트상품'을 꼽자면 바로 '존디어'의 녹색 모자다. 존디어는 AI 기반의 무인 트랙터를 선보이며 '농슬라(농기계+테슬라)'라는 별칭까지 얻은 업체다.
이미 지난해에도 존디어는 녹색 모자를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새마을운동 모자를 떠올릴 수 있지만 여러 셀럽들의 패션 아이템으로도 유명하다. 올해도 이 모자를 받기 위해 개막 당일 오전부터 관람객들이 줄을 길게 섰다.
다만 이 모자를 받기 위해서는 일종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부스를 둘러본 뒤 모자를 받으러 가자 존디어 직원이 기자에게 "오늘 둘러본 존디어 부스에 대한 소감을 말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다양한 농기계와 신기술을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답하자 그제서야 웃으며 모자를 줬다.
이 밖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여러가지 증정품을 준비했다. 건설기계 업체인 미국 '캐터필러(CAT)'는 파란색 모자와 그립톡을, '월마트'는 모자 모양의 배지를 준다.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독립법인 '슈퍼널'은 키링을 제공했다.
상품뿐 아니라 커피나 음식을 제공하는 부스도 있다. 자동차 부품사 독일 '보쉬(BOSCH)'는 △에스프레소 △커피 △카푸치노 △라테 등 4종의 음료를 무료로 제공했다.
CES 취재를 위해 찾은 미디어들에게 'CES' 자수가 박힌 백팩을 지급하기도 했다. LVCC에서 다소 떨어진 만달레이베이, 베네시안 호텔에 조성된 글로벌 미디어 뉴스룸에서 가방을 가져갈 수 있다.
국내 기업들도 기념품을 제공했다. SK(034730)그룹은 3개 구역으로 구성된 테마파크를 둘러보고 다양한 색의 공을 고르면 해당 공에 쓰인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선물은 재활용 가방과 사탕, 스티커로 구성됐다.
HD현대(267250)는 건설기계 브랜드인 디벨론(DEVELON)의 굴착기 모형 블록과 자회사 HD현대일렉트릭(267260)의 오션 트랜스포매이션 모형 블록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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