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은 마법"…美 아마존 접수한 'K-뷰티'

한국 스킨케어 제품을 많이 경험해 왔기에 더 좋은 제품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 제품은 내 피부에 마법처럼 작용했다. 정말 좋다.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아마존 US 채널에서 빠르게 매출이 오르고 있는 스킨케어 브랜드 '디어, 클레어스'의 '미드나잇 블루 유스 액티베이팅 드롭'(블루드롭) 제품 리뷰다.

블루드롭은 2017년 출시 후 입소문을 타고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꾸준히 판매량이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3분기 클레어스 브랜드 제품 중 매출액 기준 판매 1위를 기록하며 브랜드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블루드롭은 전 세계 43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한 디어, 클레어스는 이미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를 다수 배출했다. '프레쉴리 쥬스드 비타민 드롭'은 1만 개가 넘는 리뷰를 자랑한다. '미드나잇 블루 카밍 크림' 역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디어, 클레어스는 아마존 내 베스트셀러를 다수 보유할 정도로 미국에서 인기가 높지만 한국에서는 오히려 인지도가 낮았다. 해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역으로 국내에 들어와 유명해졌다.

디어, 클레어스를 전개하는 위시컴퍼니는 2010년 설립된 화장품 회사로 클레어스, 바이위시트렌드, 이엘엠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아 매출의 80%는 해외에서 발생한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60개 국에 진출한 상태다.

위시컴퍼니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한 720억 원이다. 북유럽, 인도, 한국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것.

이처럼 아마존 내 상위 랭크에는 K-뷰티 브랜드가 다수 포진해 있다. 아마존을 비롯해 미국에서 인기몰이한 뒤 한국에서 역으로 유행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구다이글로벌의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 크레이톤의 스킨1004 등이 대표적이다.

조선미녀의 '맑은쌀 선크림'은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전통적인 피부 관리 방법인 쌀드물 세안법에 착안해 유기농 쌀과 곡물발효 추출물을 활용했다.

아마존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2022년부터 2년 연속 선크림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구다이글로벌의 매출은 조선미녀 인수 첫해(2020년) 1억 원에서 2021년 30억 원, 2022년 413억 원, 2023년 1396억 원으로 매년 성장세다.

스킨1004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클렌징오일'은 종전 아마존 내 클렌징 카테고리에서 50위 밖이였으나, 틱톡 부스팅 이후로 차트인하며 2024년 3분기 1위에 올랐다.

'마다가스카르 톤 브라이트닝 캡슐 앰플' 역시 이달 콘텐츠가 메가바이럴되면서 아마존 내 앰플 카테고리에서 30위까지 진입, 리스팅 이래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그 결과 스킨1004는 올 3분기 매출이 82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66억 원) 대비 약 39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6억 원으로 전년 동기(14억원) 대비 1550%가량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스킨1004는 지난 1~9월 누적 매출 약 1876억 원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을 뛰어넘었다.

스킨1004는 아마존 외 오프라인에서도 영역을 확장 중이다. 현재 티제이엑스(TJX) 전 매장과 울타(ULTA) 653개 매장에 입점해 있는데 내년 1분기까지 타겟(TARGET) 1600곳, 코스트코(COSTCO) 400곳으로도 채널망을 늘릴 계획이다. 판매 종류수도 확대한다. 내년 미국 뉴욕에 대형 규모의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개소도 앞두고 있다.

스킨1004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의 선호도에 맞춘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것이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앞으로도 국가별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