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그룹, 2세 경영 안착…M&A·신사업으로 '제2 도약' 이끄는 삼 남매

오너 2세들 그룹서 중추적 역할…M&A 추진도 적극적
한세실업·한세엠케이, 실적 부진 끊고 내년 반등 기대

(왼쪽부터)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한세실업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한세예스24그룹이 오너 2세인 김석환·김익환·김지원 남매를 중심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선다.

특히 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세실업(ODM·OEM)과 한세엠케이(아동복)를 내세워 패션 업계 내 리딩 기업으로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한세그룹, M&A 적극 추진…계열사 간 시너지 기대

한세예스24그룹은 오너 2세들이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장남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막내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가 주력 계열사를 이끈다.

한세그룹은 최근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김석환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2세가 M&A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세그룹의 2세 경영 체제가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는 최근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업체 이래 AMS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김석환 부회장은 지난 1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설명회에서 "한세가 보유하고 있는 운영 관리 노하우를 이래 AMS에 접목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결이 맞지 않는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세실업(105630) 역시 미국 섬유제조사 텍솔리니를 인수하면서 과감한 M&A에 나섰다.

텍솔리니의 합성섬유 기술력을 확보해 고단가 제품인 애슬레저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 수익성 강화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한세그룹은 동종 혹은 이종 사업 간 시너지 창출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한세엠케이제공)

한세실업·한세엠케이, 신성장 동력 확보해 반등 노려

한세실업과 한세엠케이(069640)는 수년간 이어온 실적 부진을 끊고 내년 반등을 꾀한다.

한세실업은 2022년 코로나19 기간 보복 소비와 킹달러 효과에 힘입어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이듬해에는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의 인플레이션, 고금리, 고물가 여파로 매출이 1조7000억 원 정도로 떨어졌다.

김익환 부회장은 "한세실업의 대부분 매출이 미국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미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며 "이 부분을 다각화하기 위해 유럽, 일본 등 시장도 더 활성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세실업은 베트남, 중미 등 해외 시장 투자 성과와 고단가 제품 생산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익환 부회장은 "가격과 퀄리티를 맞출 수 있고, 중미에서 니어쇼어링을 할 수 있는 회사는 장기적으로 더 적어질 것이기에 한세실업의 장기적인 미래가 더 밝다"며 "그래서 지금 많은 부분을 투자하고 있고 이런 투자가 후에 더 많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년간 영업 손실을 기록한 한세엠케이 역시 적자폭을 차츰 줄여가며 반등을 노린다.

한세엠케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익이 42억 원 적자로 전년(-211억원)보다 적자 폭이 대폭 줄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직전 년도 대비 17% 늘어난 3167억 원이었다.

한세엠케이는 브랜드 체험 강화, 온라인 강화, 오프라인 매장 대형화 및 다변화 등을 통해 매출과 수익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뷰티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는 "스킨케어, 향수 같은 아이템은 버커루 등 성인 브랜드에 적용할 수 있고 유아동복 모이몰른과 같은 브랜드에서도 충분히 접목 가능하며 소비자 니즈도 있는 상태"라며 "시장의 수요, 발전 방향에 맞춰 뷰티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