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 "위기는 기회…글로벌·M&A 통해 좋은 결과 이끌 것"
16일 '한세예스24홀딩스 기자간담회' 개최
"M&A 시너지 기대…베트남·중미 법인 결실"
- 김진희 기자
(베트남 호찌민=뉴스1) 김진희 기자 = "글로벌적으로 현지화하는 데 있어 다른 회사보다 훨씬 더 진심입니다. 한세실업(105630)은 항상 위기에 처해있을 때 더 잘 해왔고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 회사가 커져 왔기 때문에 이번 상황에서도 한세실업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 부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진행된 '한세예스24홀딩스 글로벌 기업설명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목표한 연 매출 2조 원 달성에 실패한 데에 "위기 상황"이라면서도 이 같이 강조했다.
김석환 부회장은 베트남과 중미 지역을 두 축으로 한세실업만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김석환 부회장은 "베트남에 한세실업이 자리를 잡게 되고 규모가 큰 공장을 운영하게 된 것은 한세실업이 미국과 수교를 하기 이전 이미 베트남에 사업 계획을 세우고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일을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한세실업이 경쟁사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 위치에서 더 좋은 인력을 수급하고 생산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게 베트남에서의 주된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세실업이 현재 중미에서 하고 있는 수직 계열화를 하는 경쟁사가 없고 가까운 시일 내로는 (수직 계열화를) 할 수 있는 곳이 저희 빼고는 없을 것"이라며 "한세실업이 투자를 주력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목표 매출 달성을 실패한 데에 "한세실업의 대부분 매출이 미국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미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 부분을 다각화하기 위해 유럽, 일본 등 시장도 더 활성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격과 퀄리티를 맞출 수 있고, 중미에서 니어쇼어링을 할 수 있는 회사는 장기적으로 더 적어질 것이기에 한세실업의 장기적인 미래가 더 밝다"며 "그래서 지금 많은 부분을 투자하고 있고 이런 투자가 후에 더 많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세실업은 우븐, 니트 외에도 향후 단가가 높은 액티브웨어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익환 부회장은 "이르면 내년 말 시생산을 고민하고 있고 늦어지더라도 2026년 초까지 생산 및 판매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세실업이 최근 인수한 미국 섬유제조사 텍솔리니, 한세예스24홀딩스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업체 이래 AMS와의 긍정적인 시너지도 기대했다.
김익환 부회장은 "텍솔리니는 한세실업이 거래하고 있던 바이어보다는 사이즈가 좀 더 작은 곳과 거래를 많이 해왔다"며 "향후 텍솔리니가 한세실업과 거래하고 있는 더 큰 사이즈의 바이어들과 함께하면 매출 변화가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래 AMS에 대해서 김익환 부회장은 "한세도 사실 소수의 바이어와 소수의 벤더가 운영하는 시장인데 한세처럼 규모를 갖춘 벤더는 소수"라며 "소수 바이어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서 연구개발(R&D)을 진행 및 개발하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후 "의류 쪽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시장도 몇 개 안 되는 자동차 회사와 소수의 부품사가 운영하는 마켓"이라며 "그동안 한세가 바이어의 니즈를 읽고 그에 맞춰 제품을 생산해 왔던 경험이 자동차 시장에서도 크게 다를 것이 없어서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석환 부회장 역시 "한세가 보유하고 있는 운영 관리 노하우를 이래 AMS에 접목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결이 맞지 않는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한세실업은 연내 이래 AMS 인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금 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패션 리테일 기업 한세엠케이의 향후 전략도 언급됐다.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 중국 시장 둔화, 한국 시장에서 코로나19 이후 소비·구매력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비효율 매장을 자발적으로 축소했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진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세엠케이는 최근 자사몰을 강화하는 등 영업전략, 공급 정책 등을 온라인과 연계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온라인 매출 비중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온라인 쪽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패션 브랜드의 발전 추이를 보면 모노 브랜드에서 어패럴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부분이 콘텐츠 복합형, 라이프 스타일형 등으로 변화하면서 매장이 대형화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한세엠키이도 업종에 '화장품'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킨케어, 향수 같은 아이템은 버커루 등 성인 브랜드에 적용 가능하고 유아동복 모이몰른과 같은 브랜드에서도 충분히 접목 가능하며 소비자 니즈도 있는 상태"라며 "시장의 수요, 발전 방향에 맞춰 뷰티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jinny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