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질주한 기아, 4Q 월 1조 번다…"연간 가이던스 상향"(종합)
3분기 매출 26조5200억·영업익 2조8800억…'역대 3분기 최대'
판매량 1.9%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등 고수익차 확대…충당금 배제시 영업이익률 13.2%
- 박기범 기자, 금준혁 기자,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금준혁 김성식 기자 = 기아(000270)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판매량은 조금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나며 수익성을 높였다. 기아는 올해 4분기 판매 증대를 통해 월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25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6조 5198억 원, 영업이익 2조 881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6% 증가했다.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1% 증가한 2조 267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은 매출 확대와 재료비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p) 개선된 76.8%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보증 연장 관련 충당금 반영, 매출 확대와 연계된 영업 관련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0.6%p 상승한 12.3%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 2022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일회성 요인으로 작용한 6310억 원의 충당금을 배제한 본원적 경영실적으로서 영업이익은 3조 5130억 원, 영업이익률은 13.2%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올해 2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76만 3693대(국내 12만 5191대·해외 63만 85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고금리와 실물경제 부진으로 산업수요가 3.6% 감소한 데다 오토랜드 화성의 신차 생산설비 공사에 따른 가동 중단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해외는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중심으로 북미 권역과 인도, 아중동 및 아태 권역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전기차 판매 감소와 인기 차급인 소형차 공급 부족 영향을 받은 유럽·중국·러시아·중남미 권역지역에서 0.8% 감소했다.
판매 감소에도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차 등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늘어나며 수익률을 높였다. 친환경차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5만 5000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량 중 21%를 기록했다.
기아는 "친환경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선제적인 품질 관리 차원에서 6310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았다.
기아는 이날 "람다2 엔진 보증 기간 연장으로 6310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다"며 "대상 대수는 36만대로, 2014~2017년형 K7, 쏘렌토가 메인 차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험률 대비 굉장히 보수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높은 금액을 쌓았다"며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와 같은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올 4분기에는 월 1조 원 수익 구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기아는 "4분기는 3분기보다는 물량 증가 부분, 재료비 효과 지속되는 부분 등등 고려했을 때 월 1조 원 수익구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월 1조원 플러스 알파의 형태를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경영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105조~110조 원(기존 101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12조 8000억~13조 2000억 원(기존 12조 원) △영업이익률은 12% 이상(기존 11.9%)으로 상향했다. 올해 상반기 매입했던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중 50%를 이미 5월에 소각했으며, 주주가치 제고 약속 이행을 위해 올해 안으로 잔여 50%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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