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3.6조 유상증자 쇼크…한화그룹株 '줄하락'[핫종목]

"불확실성과 잠재적 리스크 우려"

한화그룹 본사 전경.(한화 제공)
한화그룹 본사 전경.(한화 제공)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3조 6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한화그룹주 전반이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 6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8만 4000원(11.63%) 하락한 63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화(000880)(-9.68%) 한화시스템(272210)(-6.83%) 한화엔진 주식회사(082740)(-5.37%) 한화오션(042660)(-4.41%) 한화솔루션(009830)(-3.79%) 한화비전(489790)(-3.21%) 등 한화그룹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PLUS 한화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도 6.90% 하락하고 있다.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회를 열고 3조 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595만 500주를 1주당 60만 5000원(예정가액)에 발행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한영수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지분투자 대상과 예상 효과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며 "이는 증자로 인한 회사의 미래 이익개선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주고 궁극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배수 상향의 근거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확인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고 지분 투자 대상 관련 추가 정보 공개까지는 불확실성 존재한다"며 "불확실성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부연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톱티어가 되기 위해서 글로벌 방산, 조선·해양 거점 확충이 필요한 한화 그룹의 청사진은 머리로는 이해된다"면서도 "불확실성과 잠재적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