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종합]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포워드 PER 10배 넘으면 현금 배당 확대"

메리츠금융, 2년 연속 '2조 클럽' 순항…역대 최대 당기순이익
화재, 3분기 누적순익 역대 최대…증권, 27분기 연속 '천억클럽'

메리츠금융지주 사옥 (메리츠금융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메리츠금융지주가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를 넘으면 현금 배당 비중을 키운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밝힌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이행 현황도 발표하며 뚜렷한 주주환원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이날 오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참석해 "포워드 PER이 10배를 초과한다는 것은 자사주 매입 소각 수익률이 자사 요구수익률이 10%보다 낮다는 뜻이기 때문에 10배를 넘으면 현금배당 기준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포워드 PER은 7.5배로 자사주 매입 소각 수익률은 13.3%다. 메리츠금융의 요구 수익률 10%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자사주 매입 중심의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포워드 PER 10배에 예상보다 일찍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예상이다.

이어 "금리 변동으로 요구수익률 10%에 변화가 올 경우, 분기 IR 통해서 투자자 여러분과 공유해나갈 것"이라며 "현재로선 요구수익률에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과세 잉여금 총 재원은 약 2조 195억 원으로, 현금배당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전액 비과세에 해당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밸류업 이행 계획도 설명했다. 지난해 주주환원 정책 발표 이후 9월 말 기준 누적 총주주수익률(TSR)은 133%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신탁 계약을 체결한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모두 완료했다. 지난 9월 26일 신탁 계약을 체결한 5000억 원의 자사주 취득을 진행 중이다.

김용범 부회장은 메리츠증권이 업계에서 주주가치 환원 움직임을 선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투명한 주주중심의 자본정책을 위해 대주주와 일반주주, 주주와 임직원간 이해충돌의 소지를 제거한 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예로는 메리츠금융을 승계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경영진 보상책으로 스톡옵션과 이연성과급 연계 방식을 활용했다는 점을 들었다.

현재 진행 중인 MG손보해보험 매각에 대해서도 "메리츠는 주당 이익을 증가시키고 주주 이익에 부합할 경우에만 완주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중단할 거라는 입장을 견지하겠다"며 주주환원 의지를 밝혔다.

메리츠금융은 주주환원뿐만 아니라 이익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순항 중이다. 메리츠금융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98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 늘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4조 6935억 원, 영업이익은 2조 6779억 원을 각각 시현했다. 총자산은 112조 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6.8%로 각각 집계됐다.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이다.

올해 3분기까지 2조 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년 연속으로 '2조 클럽' 달성이 유력해졌다.

현재 메리츠금융의 부동산 익스포저는 20조 원가량이며 이중 프로젝트파이낸싱(PF)는 16조5000억 원이다. 이 중 선순위 대출 비중은 97%, 평균 LTV는 41% 수준이다. 여전히 우량한 자산 포트폴리오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 메리츠금융 측 설명이다.

국내 익스포저에 대한 분기말 충당금과 준비금 잔액은 각각 3688억 원, 3745억 원이며, 익스포저 대비 충당금 및 준비금 비율은 약 3.6%로 집계됐다.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총 4조 4000억 원이며, 이 중 상업용 부동산은 2조 6000억 원 수준이다. 해외 익스포저에 대한 분기말 충당금 및 준비금 잔액은 각각 1062억 원, 176억 원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순이익 1조 4928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조5552억 원, 영업이익은 2조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2%, 15.0% 늘어났다. 3분기 기준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은 2분기 대비 약 31.2%포인트 증가한 256.0%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024년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2429억 원과 17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2%, 48.9%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447억 원과 54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1%와 13.8% 늘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