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5만' 삼성전자, 역대 최장 외국인 순매도…26거래일 간 팔았다

'ASML 쇼크'에 '5만전자'로 다시 추락…외국인, 2734억원어치 순매도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9시5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7.56포인트(p)(1.05%) 하락한 2605.89, 코스닥은 전날 대비 5.46p(-0.71%) 하락한 768.35를 가리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7원 오른 1365.0원에 출발했다. 2024.10.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문혜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다시 5만원대로 하락하면서 역대 최장 외국인 순매도 기록을 경신했다.

16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46%(1500원) 떨어진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주 '5만전자'로 떨어졌지만, 이번주 들어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줄면서 6만원 선을 회복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주가 하락 및 'ASML 쇼크' 등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순매도 규모는 다시 커졌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약 273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4일 943억원어치를, 15일 60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그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이날 규모가 다시 커졌다.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313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기관은 468억원 순매도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역대 최장 외국인 순매도 기록을 다시 썼다. 외국인은 26거래일 간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세는 10월 들어 거세졌다. 10월 2일부터 이날(16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총 2조 37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존 최장 기록은 25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록으로, 2022년 3월 25일에서 4월 28일까지였다. 당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코로나19 확산 등 '악재'가 겹치던 때다.

단, 이날 주가와 관련해선 삼성전자가 비교적 선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하락 폭이 컸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 발(發) 충격으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했다"며 "ASML과 사업적으로 연관성이 높은 삼성전자는 이미 기존 낙폭이 컸기 때문에 하락 폭이 제한되며 비교적 선방했다. 오히려 SK하이닉스(000660)의 낙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