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CS' 인수한 UBS…'불안감 해소' 코스피 지수 강보합권 [개장시황]

악셀 레만 CS 이사회 의장과 콜름 켈러허 UBS 회장이 19일(현지시간) 베른에서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32억 달러에 인수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악셀 레만 CS 이사회 의장과 콜름 켈러허 UBS 회장이 19일(현지시간) 베른에서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32억 달러에 인수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은행권 위기가 잡히지 않으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한 뉴욕 증시의 영향을 받은 코스피 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위기감 일부 해소에 상승 전환한 뒤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스위스 1위 금융사 UBS가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불안감이 일부 해소되면서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UBS는 CS를 30억 달러(약 3조9285억원) 이상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20일 오전 9시19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9p(0.14%) 상승한 2399.08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94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31억원, 개인은 80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SVB발 위기감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졌지만, 지난주 말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47% 하락에 그치자 국내 증시에서도 기술주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NAVER(2.27%), 삼성바이오로직스(1.11%), SK하이닉스(0.24%)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1.45%), 삼성전자우(-1.12%), 기아(-1.12%), 삼성전자(-0.98%), 삼성SDI(-0.28%), LG화학(-0.28%), 현대차(-0.17%)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건설업(1.82%), 기계(1.45%), 섬유,의복(1.26%), 의약품(1.22%), 증권(1.12%)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의료정밀(-0.81%), 전기,전자(-0.80%), 보험(-0.46%), 비금속광물(-0.17%), 제조업(-0.16%) 등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재정위기에 휩싸인 CS를 UBS에서 인수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준, ECB 등 중앙은행들이 달러 스왑 협정을 통해 기존 7일 단위로 진행되는 것을 일간 단위로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를 발표하는 등 주말 중에도 잇따른 후속 조치가 출현하고 있다는 점은 상기 불안심리를 상당부분 완충시켜주는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예상 가능했던 악재의 범주 내에 있는 이벤트이자, 정부와 금융당국 역시 추가적인 대응으로 사태 진화에 나설 것인 만큼, SVB발 사태가 증시의 추가 폭락 혹은 약세장 재진입을 초래할 가능성이 낮다는 당사의 관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0.73p(0.09%) 상승한 798.12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82억원, 개인은 523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1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3.59%), 셀트리온제약(1.68%), HLB(1.12%), 펄어비스(0.58%)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5.38%), 엘앤에프(-3.49%), 에코프로비엠(-3.0%), 에스엠(-1.68%), 카카오게임즈(-1.03%), JYP Ent.(-0.97%)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음식료·담배(2.31%), 유통(1.60%), 기타 제조(1.46%), 통신서비스(1.09%), 기타서비스(0.90%) 등이다. 하락 업종은 금융(-2.69%), 일반전기전자(-1.59%), 디지털컨텐츠(-0.98%), IT부품(-0.94%), IT S/W & SVC(-0.68%)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내린 1301.3원에 거래되고 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