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스' 제조기 연상호·마동석, 올해도 쉼은 없다 [N이슈]

연상호,마동석/뉴스1 DB
연상호,마동석/뉴스1 DB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올해도 '유니버스' 제조기들은 쉼 없이 돌아간다. 마르지 않는 창조성으로 '그 자신이 곧 장르'임을 인정받고 있는 두 명의 크리에이터가 봄에 새로운 콘텐츠를 들고 관객들은 만난다.

연상호 감독은 오는 21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으로 돌아왔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류준열과 신현빈, 신민재 등이 출연한다. 특별히 이 작품은 '로마'와 '그래비티'를 연출한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 참여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2016년 영화 '부산행'이 칸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되고, 그해 천만 관객을 동원해 '천만 영화'에 등극하면서 상업 영화 감독으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부산행' 이후에도 그는 영화와 시리즈물 등에 가리지 않고 왕성하게 도전해 일가를 이뤘다. '부산행' 이후 차기작인 '염력'(2018) '반도'(2020) 넷플릭스 '정이'(2023) 등이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021)으로 다시 한번 '연상호 유니버스'에 대한 대중의 신뢰감을 쌓아 올렸다.

연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지옥'은 여러 국가에서 1위를 하며 화제를 모았고, 그 덕에 제작된 시즌2가 지난해 10월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각본가로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는데 tvN '방법'(2020) 티빙 '괴이'(2022) 넷플릭스 '선산'(2024)이 해당 작품들이다. 더불어 지난해 4월 나온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의 연출과 각본에 모두 참여, 역시나 장르물에서 빛을 발하는 그만의 창조성을 자랑했다. '계시록' 이후에도 박정민 신현빈 주연 영화 '얼굴'과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등이 주연을 맡은 '군체' 등 차기작 행렬의 선두에 서 있는 연상호 감독은 '유니버스 제조기'로서 올해도 바쁘게 달릴 예정이다.

'유니버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한국의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주인공, 마동석도 신작으로 관객을 찾는다. 마동석은 오는 4월 30일 개봉하는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을 맡았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마를 사냥하는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이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마동석과 서현 외 이다윗, 경수진, 정지소 등이 등장한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범죄도시' 시리즈 제작에 참여한 마동석의 제작사 빅펀치픽쳐스 제작 작품. 그에 따라 마동석은 주연 배우뿐 아니라 기획과 제작에도 참여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2017)의 성공 이후 배우로서도, 제작자로서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가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 '범죄도시4'는 각각 천만 관객을 넘기며 무려 '삼천만 돌파'에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마동석은 '동네사람들'(2018) '성난황소'(2018) '악인전'(2019) 등 자신의 기존 이미지를 활용한 다양한 액션 영화에 출연했고 '원더풀 고스트'(2018)나 '챔피언'(2018) '시동'(2019) '압꾸정'(2022) 등 코믹한 드라마 장르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마블 영화인 '이터널스'(2021)에 출연하며 글로벌 스타의 입지를 다졌다.

제작자로서는 '범죄도시' 시리즈를 벗어나 여러 시도로 역량을 키워오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나온 작품이 '압꾸정'과 '황야'(2024) '백수아파트'(2025) 등이다. 올해는 5편부터 8편까지를 계획 중인 '범죄도시' 유니버스를 벗어나 또 다른 작품들에서 마동석을 보게 될 전망이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범죄도시' 시리즈 외에 오랜만에 액션 캐릭터로 등장하는 극 영화다. 또한 마동석은 OCN '38 사기동대'(2016) 이후 약 9년 만에 시리즈물의 주인공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U+모바일tv 시리즈 '트웰브'는 올해 방송 예정이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