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티스 키츠네 "장윤정 '어머나!' 리메이크, 부담감 컸죠"

[N인터뷰]①

사진제공=nch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트롯 걸즈 재팬' 출신의 카노 미유와 '한일가왕전' 출신의 소희가 한일 듀엣 트로트 그룹 아틀란티스 키츠네로 뭉쳤다.

아틀란티스 키츠네는 최근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어머나!'를 발매헀다. 장윤정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카노 미유와 소희의 매력을 중심으로 새롭게 편곡해 색다른 맛을 냈다. 특히 카노 미유의 청아한 음색과 소희의 시원한 음색이 어우러지면서 아틀란티스 키츠네만의 정체성을 더욱 굳건하게 했다.

특히 새롭게 리메이크된 '어머나!'는 풍부한 신디사이저와 키치한 사운드 이펙트, 어택감을 끌어올린 악기들로 중독성과 흥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유로 댄스를 연상케 하는 신나는 리듬과 댄스 브레이크까지 더 넓은 세대를 커버하기 위한 새로운 장르로 완성됐다.

이처럼 '어머나!'를 통해 새로운 트로트의 맛을 선보이겠다고 출사표를 낸 아틀란티스 키츠네. 13일 카노 미유와 소희는 서울 강남구 nc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듀엣을 결성하게 된 계기와 함께 앞으로의 활동 포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소희/ 사진제공=nch엔터테인먼트

-듀엣 활동 결성 계기는 어떻게 되나.

▶(소희) 사실 저희가 같이 하자고 해서 시작을 한 건 아니다. 회사에서 저희 둘의 이미지가 굉장히 비슷하고 분위기가 잘 맞을 것 같다고 제안을 주셨다. 이후 각자 생각했을 때도 비슷할 것 같기도 하고 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시작하게 됐다.

-어떤 지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했나.

▶(카노 미유) 팬분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유튜브에서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많이 말씀을 하셨다. 저희 사장님께서도 저희 두 명이 무대에 같이 올라가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같이 하면 어떻겠냐고 했다.

-히트곡 '어머나!'를 리메이크한다고 했을 때 부담감은 없었나.

▶(카노 미유) 일단은 김소희와 같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만으로 기뻤다. 원곡하고 완전 달랐기 때문에 자기만의 특징을 표현할 수 있겠다 싶어서 너무 기뻤다.

▶(소희) 장윤정 선배님이 어마어마한 대선배님이고 '어머나!'는 메가히트곡이기 때문에 한국인으로서 굉장한 부담감이 있었다. 어떻게 소화를 해내야 '잘한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저희만의 매력으로 편곡하고 저희만의 에너지로 무대를 이끌어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준비하면서 부담감이 점점 내려가고 '할 수 있겠다'라는 마음이 생겼다.

-원곡자인 장윤정과 윤명선 작곡가의 조언이 있었나.

▶(소희) 장윤정 선배님이나 작곡가님을 뵙지는 못했다. 다만 과거 윤명선 작곡가님이 네이처 때 작업을 했던 인연이 있었다. '어머나!'를 리메이크한다고 했을 때 뒤에서 응원을 해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장윤정 선배님과 윤명선 작곡가님의 반응이 저희도 궁금하다.

-활동하면서 서로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

▶(소희) 잘 맞다고 느낀 지점은 정말 많았다. 저도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무대를 준비하는 시간 말고도 대기 시간에서도 많이 이야기를 한다. 정말 잘 통하는 부분이 많다. 옷 스타일 얘기를 하거나, 카페를 가거나, 놀러갈 때 웃음 포인트도 정말 비슷하다. 수다를 떨다가 스케줄을 들어가야 할 때도 직원분들이 저희를 못 말리겠다고 하시더라. 그 정도로 저희가 잘 통하는 부분이 많다. 그런 부분들이 저희 팀워크를 잘 나오게 하는 것 같다.

▶(카노 미유) 저희까지 이렇게 잘 맞는 사람을 처음 봤다고 할 정도로 패션이나 개성이 잘 맞더라. 지난번에 틱톡 라이브를 했는데 팬분들이 같이하는 무대를 보면서 사이가 너무 좋아 보인다, 잘어울린다는 말을 해주시더라. 서로를 리스펙트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런 시너지가 무대에서 잘 느껴지는 것 같다.

▶(소희) 방금 미유가 서로를 존경한다고 했는데 그 말이 정말 맞다. 미유가 저의 아이돌 활동도 굉장히 존경하고, 저도 미유의 가수 활동을 굉장히 존경하는 부분이 있다.

-아틀란티스 키츠네라는 그룹명을 들었을 때 너무 길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나.

▶(소희) 아틀란티스 키츠네 단어만 보면 귀여웠다. 사람들이 불러주실 때 줄임말로 불러주실까 싶었다. 이 단어가 저희와 잘 맞았다. 길어서 걱정이 되기는 했다.

▶(카노 미유) 처음 들었을 때는 너무 길다는 건 마찬가지였다. 키츠네라는 게 여우다.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만 일본에 쿠도 시즈카라는 가수가 계신다. 그 분이 여우를 닮았다고 유명했는데, 저도 소희를 봤을 때 쿠도 시즈카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키츠네라는 이름이 잘 맞아서 이름 자체가 우리한테는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소희) 저도 쿠도 시즈카를 좋아해서 '트롯 걸즈 재팬'에서 쿠도 시즈카의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다.(웃음)

▶(카노 미유) 무대에서 쿠도 시즈카의 '어게인'을 들었을 때 분위기와 아우라가 닮았다고 생각했다.

<【N인터뷰】 ②에 계속>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