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① '좋알람' 송강 "만찢남? 수식어 과분해…'심쿵' 연기 고민"
- 윤효정 기자
"'만찢남'보다는 기대되는 배우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 말을 들으면 더 열심히 하게 될 것 같아요."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연출 이나정)에서 황선오 역할로 열연한 배우 송강은 26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앱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다. 송강은 황선오 역할을 맡아 조조(김소현 분)에게 다정한 남자친구로서 매력을 발산했다. 완벽한 비주얼은 물론 웹툰 속 매력남을 잘 표현하면서 '만찢남' '얼굴천재'라는 반응과 함께 대세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음은 송강과 일문일답.
-'좋아하면 울리는'을 통해 차은우를 잇는 '만찢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건 내게 너무 과분한 표현인 것 같다. 요즘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아져서 앞으로 기대되는 유망주라는 표현을 듣고 싶다. 그런 말을 들으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900대1 경쟁률을 뚫고 '좋아하면 울리는'의 주인공이 됐는데.
▶내가 내성적이어서 너무 많이 떨렸는데 감독님이 워낙 편하게 해줘서 내 자신을 다 보여드리고 나온 것 같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예 안 정해지고 자유대본, 현장대본으로 오디션을 봤다. 그때까지는 혜영이 역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봤다. 누가 봐도 벤츠남이지 않나. 내가 생각할 때 벤츠남이다. 다정하고 배려해주고 그런 면이 좋아서 혜영이 역할을 바랐다. 선오는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하는 직진남인 것 같다.
-로맨스물을 소화했는데.
▶설레는 감정을 최대한 표현을 많이 하려고 했다. '심쿵'하는 포인트들을 생각하면서 실제는 내가 내성적이어서 그러지 못 했다면 연기는 항상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을 표현한다. 내가 생각하는 멋있는 남자랄까. 다정하고 사랑스럽게 쳐다 보는 눈빛을 최대한 표현하려고 했다.
-원작의 팬인가.
▶만화책을 사서 볼 정도로 봤다. '좋알람' 앱을 떠나서 한 사람만의 서사가 너무 재미있더라. 쓸쓸하기도 하고 그렇게 표현된 것이 좋았다. 원작을 볼 때 나는 혜영이파였다. 실제 내가 잘 표현을 못 하는 편이어서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에 맞는 것 같다. 상대방을 배려해주고 항상 속으로 앓는 편이다. 나는 혜영이파가 됐는데 내가 선오역할이 됐다는 걸 듣고 선오와 되기를 바랐다.(웃음)
-첫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디션 합격까지는 얼떨떨했다. 정말 내가 하는 것이 맞나 싶었는데 그 무게감이 느껴졌다. 대본 리딩을 하면서 처음으로 앞자리에 가서 앉았을 때 무게감이 느껴져서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다.
-감독님은 왜 송강씨를 선오 역할에 캐스팅했다고 하나.
▶어떨 때는 귀엽기도 하고 어둡기도 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이 선오같다고 하더라. 나와 선오가 비슷한 점이 있다는 알고, 캐릭터를 생각하면서 그런 것에 중점을 많이 뒀다. 선오가 남에게 시크한 아이인줄 알았는데 속이 여리고 '츤데레' 면모도 있는 것 같다.
-원작의 선오보다는 더 귀엽게 그린 것 같다.
▶맞다. 원작에는 나쁜 남자 느낌이 더 있었는데 감독님이 선오를 더 귀엽고 다정하게 넣어주신 것 같다. 기존 로맨스 작품을 많이 보고 공부했는데 선오같은 인물이 없는 것 같더라. 감독님과 선오 캐릭터를 두고 많이 대화를 나눴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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