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재림, 과거 '수능 수송 봉사' 미담 재조명…먹먹함 더했다

배우 故 송재림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송재림이 3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과거 그가 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들을 위해 '수송 봉사' 나섰던 미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2일 송재림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송재림은 이날 낮 12시 30분쯤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으며,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낮 12시다.

이런 가운데, 송재림이 지난 2017년 11월 수능 수험생들을 위해 직접 '수송 봉사'에 나섰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송재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토바이에 올라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 들어가는 길"이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수능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파이팅을 보낸다"라며 "곧 성인이 되겠네요,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그는 지난해 12월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당시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송재림은 "수능 당일 하루 했는데, 기사에 너무 좋게 포장됐다"라며 "사실 그때 한 명도 못 태웠다"라고 당시의 비화를 얘기했다. 이어 "그게 맞다, 이상적인 상황이었다, 시험에 지각한 사람도 없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라고 덧붙였다.

2025학년도 수능은 14일 치러지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송재림의 이러한 미담이 다시 한번 재조명되며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더욱 먹먹하게 다가오고 있다.

한편 고 송재림은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꽃미남 라면가게' '아직 낫서른', '환상거탑'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잉여공주' '착하지 않은 여자들' 영화 '미친사랑' '미끼' '속물들', '야차' 등에 출연했다. 또한 지난 2014년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고 송재림은 지난 6월 드라마 '피타는 연애', 8월 '우씨왕후'에 출연했으며 7월부터 10월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 공연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촬영을 마친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는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hyun@news1.kr